[단독] 잘나가던 영탁 소속사 소송 휘말려..4일 공연 관련 사기 혐의 고소 등 2건
[스포츠경향]
잘나가던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영탁에게 악재가 드리웠다.
공연기획사 디온커뮤니케이션(이하 디온컴)은 4일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대표 A씨를 서초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소 제기는 이것만이 아니다. 서울 동부지법 민사부에는 ‘콘서트 등 공연계약 체결금지 가처분’ 소를 접수했다.
영탁의 전국투어 콘서트에 선투자했던 공연기획사 디온컴 대표는 앞서 법무법인 천지로 구교실 변호사를 선임해 소송을 준비해 왔다.
디온컴 측은 4일 “밀라그로의 행사대행을 맡고 있던 B씨를 통해 밀라그로 대표인 A대표를 만났다”며 “당시 이들로부터 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돈과 영탁에 대한 지원금도 필요하니 3억원을 투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댓가로 2021년 9월1일부터 ‘영탁 단독 콘서트 투어’가 기획되고 있으니, 그 공연권 일체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주겠다는 제의를 함께 받았다”고 덧붙였다. 영탁은 오는 8월까지는 ‘미스터트롯’ 주최사인 TV조선에서 공연권을 행사하기로 되어있어, 그 기한이 만료되는 시점부터의 공연을 맡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23일 디온컴 대표와 밀라그로 A대표 사이에 ‘우선협상계약서’가 체결해, 디온컴은 밀라그로에 총 2억 3000만원을 보냈다.
디온컴 측은 “하지만 A대표의 입장이 바뀌었다. 영탁의 인기가 올라가고 공연에 대한 투자 환경이 좋아지자, ‘우선 협상자’로 약속한 디온컴에 대해 ‘합당한 근거도 없이 우선 협상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일방적으로 계약 무효 의사를 표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디온컴은 “코로나 시국에 회사 형편이 극도로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가수 영탁에 대한 공연과 관련한 우선협상권을 주겠다고 거짓말에 속아 2억 3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편취당한 것으로 판단해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탄탄대로를 걷던 가수 영탁이 이 난국을 어찌 돌파해 낼 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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