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같은 산수화..손동현 개인전 '이른 봄' 개막

양은하 기자 2021. 3. 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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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으로 대중문화 소재를 풀어내는 작업으로 주목받았던 손동현의 개인전 '이른 봄'이 서울 서초구 페리지갤러리에서 4일 개막했다.

작품 제목이기도 한 '이른 봄'은 중국 북송시대 화가인 곽희(郭熙)의 대표작 '조춘도'(早春圖)에서 따왔다.

전통의 기법과 현재적 소재 결합을 시도했었던 작가는 이번에는 전통과 현대, 대중문화와 순수 미술 같은 경계를 가진 것들의 조합보다는 이같은 요소를 뒤섞고 최대한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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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른 봄'의 한 부분. (페리지갤러리)©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으로 대중문화 소재를 풀어내는 작업으로 주목받았던 손동현의 개인전 '이른 봄'이 서울 서초구 페리지갤러리에서 4일 개막했다.

작품 제목이기도 한 '이른 봄'은 중국 북송시대 화가인 곽희(郭熙)의 대표작 '조춘도'(早春圖)에서 따왔다. 작가는 자신의 시선으로 곽희의 '조춘도'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총 10폭의 산수화 한 점으로 그려냈다.

'조춘도'는 산수화의 기본이 되는 고원, 심원, 평원의 구도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가는 물이 졸졸 흐르는 폭포, 소나무, 산새, 구름, 시 등 '조춘도'에서 눈여겨본 각 부분을 잘라내어 자신만의 기법으로 새로운 풍경을 만들었다.

4일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모티브가 된 '조춘도'에 대해 "산수를 다양한 관점에서 한 번에 보여준다"며 "볼거리가 가득해 좋아하는 그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이전 그의 작품들과는 달리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크게 낯설지는 않다. 분무와 탁본 등 5가지 재료를 사용해 배채법, 그라피티, 만화 등의 기법으로 표현했다.

전통의 기법과 현재적 소재 결합을 시도했었던 작가는 이번에는 전통과 현대, 대중문화와 순수 미술 같은 경계를 가진 것들의 조합보다는 이같은 요소를 뒤섞고 최대한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전시는 5월8일까지다.

작품 '이른 봄'의 한 부분.© 뉴스1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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