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후보는 시민 앞에 진실 밝혀야" 민주당서 견제구

민주당 부산시당 "가덕신공항 건설 말 바꾸기"
변성완 부산시장 예비후보 "MB정권 핵심이었던 박 후보에게 부산 밑길 수 없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일부 예비후보가 4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형준 예비후보를 향해 일제히 견제구를 던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형준 후보의 제기된 의혹과 말 바꾸기에 대해 시민께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시당은 "박 후보는 과거 MB정부 사회통합보좌관 시절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덕도신공항 설립은 잘못된 정책 방향'이라고 했다"며 "사업 백지화에 앞장섰던 사람이 상황이 바뀌자 입장이 돌변해 '더이상 정치권에 휘둘려선 안된다'고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 변화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사람이 과연 부산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과 행동에 대해 부산시민께 솔직하게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캠프도 이날 논평을 내고 MB정권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꺼내들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변 후보 캠프는 "박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2만여건의 민간인 불법사찰 범죄가 자행되었던 시기 청와대 홍보기획관과 정문수석이었다"며 "박 후보는 예전 방송에서 다스가 누구 것인지도,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사실도, 불법 사찰도 모두 모른다고 했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것으로 밝혀졌고,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와 불법사찰이 이뤄졌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박 후보가 몰랐다고 하며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이명박의 공범이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변 후보 캠프는 "온갖 불법과 비리를 일삼았던 이명박 정권의 최고 핵심이었던 박 후보에게 부산을 맡길 수는 없다"며 "박 후보는 부산시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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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