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빅데이터·AI 강화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김기남 부회장·박재완 이사회 의장 공동명의
"준법경영 통해 신뢰받는 100년기업 기틀 마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역량을 강화하고 ESG·준법경영을 본격화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삼성전자가 오는 17일 열릴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송한 주주서한을 통해 올해 사업 계획과 미래 비전을 이같이 제시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과 박재완 이사회 의장 공동명의로 발송한 주주서한을 통해 "2021년은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질서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빅데이터와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 역량을 하나씩 갖추어 나가며 다가올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구상을 이미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센터와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 등 신사업을 담당할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만든 것을 거론했다.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이에 대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삼성전자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 준비의 첫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서한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본격화 및 준법 경영 강화에 대한 의지도 담겼다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법과 윤리 기반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에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설치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통해 회사 및 최고경영진의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컴플라이언스팀을 CEO 직속으로 격상해 이사회의 중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어 포장재 내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이고 TV 포장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에코패키지를 선보이는 한편 2020 년까지 미국·유럽·중국 지역의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등의 청소년 교육프로그램과 협력회사 상생 프로그램 등 사회공헌 활동들도 소개했다.
김 부회장과 박 의장은 이밖에 지난해 실적과 올해 1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김 부회장 단독 명의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김 부회장과 박 의장 공동명의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이사회 중심 경영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직을 맡겼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당 1578원 특별배당 결정에 따른 13조10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 지급 등을 승인하고, 임기 만료 예정인 사내외 이사에 대한 연임과 신규 선임 등을 결정한다. 이번 주총은 214만여명으로 급증한 소액주주들의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도 실시한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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