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진행형인 후쿠시마원전 사고 [오늘, 지구촌]

김창길 기자 2021. 3. 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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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11년 3월11일 촬영된 수소 폭발로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1호기 3번 원자로(왼쪽)와 4번 원자로의 모습이다. / AFP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년을 앞두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4일 서울 용산구 서울사무소에서 2개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현(福島?)에 위치해 있던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원전 1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났다.

2012년 2월20일에 촬영된 후쿠시마원전 4호 원자로의 모습이다. / AFP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염특별구역’의 85%가 여전히 고위험 방사성 물질인 세슘에 오염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 데이터 분석 결과, 제염이 완료된 면적은 전체 제염특별구역 840km² 중 15%인 120km²에 불과했다. 또 다른 방사성 물질인 스트론튬-90의 위협도 지속되고 있다. 그린피스는 후쿠시마현 산림지대에서 채취한 삼나무잎 시료에서 스트론튬-90을 검출했다. 스트론튬-90은 골친화성 방사성 핵종으로, 체내로 들어가면 뼈와 골수에 축적되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2021년 1월 21일에 촬영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저장고의 모습이다. / AFP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연료파편으로 인한 잔열을 제거하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한 124만 톤 이상의 오염수가 저장돼 있다. 한국에서 이 보고서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 기술과 절차가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증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장마리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초래한 방사성 오염 피해는 이제 시작이며, 한 세기 너머까지 해결되지 않을 인류의 짐”이라고 지적했다.

2011년 11월 12일 후쿠시마원전 부근 마을 오쿠마에서 한 주민이 방사능 검사를 받고 있다. / AFP
2021년 2월20일 후쿠시마원전 인근 제한지역에서 41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케 카토씨가 라면을 먹고 있다./ REUTERS
2011년 3월 11일에 촬영된 후쿠시마현 토미오카 마을에 쌓여있는 방사능 폐기물들. / REUTERS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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