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만세' 양준일 밝힌 #타월 사업 #노사연 #안티팬(종합)

신효원 2021. 3. 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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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가수 양준일이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두시만세'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이하 '두시만세')에서는 가수 양준일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박준형은 양준일을 "신드롬을 일으키며, 과거에서 현재로 소환된 가수다. 실력은 물론 미모까지 겸비한 50대 아이돌이다"라고 소개했다. DJ 정경미는 "꼭 한 번 뵙고 싶었는데 영광이다"라며 "우리 셋 중에 제일 예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미국에 계셨을 때 이 시간에는 뭐했는지, 한국에서는 뭐했는지 알려달라"라고 질문했다. 양준일은 "일하고 있던지, 아이와 함께 밖에서 쇼핑을 하던지 놀이터를 갔다. 한국에서도 똑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양준일은 최근 목 수술을 받았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목에 혹이 생겼는데, 계속 커지더라. 수술을 하지 않으면 큰일 날 수 있다고 해서 진행했다"라며 "완전히 아물려면 1년 정도 걸린다고 했다. 상처도 남았고, 신경도 늘어나서 마비가 된 느낌이다. 큰 수술이었는데 잘 됐다. 통증도 잘 안 느껴진다"고 수술 후 경과를 전했다.

지난달 22일 미니 앨범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를 발매한 양준일. 그는 "바쁘게 살다가 속도가 줄여지니, '내일의 내가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졌다. 이런 것을 노래로 포현하면서 답답함과 아픔을 나누면, 같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미로 제작했다"라고 밝혔다.

박준형이 "노래를 거의 다 작사하셨다"라고 하자 양준일은 "노래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느끼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가사를 쓰는 게 버릇이 됐다"라며 아티스트 면모를 뽐냈다.

한 청취자는 "가장 금방 적은 곡이 뭐냐"라고 질문을 보냈다. 양준일은 "40분 만에 적은 곡이 있다. 'Alibis'다"라며 "와이프와 아기를 데리고 아울렛에 갔었는데, 그때 저는 차에 남아 있었다. 제가 좀 안 좋은 고민을 가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그런지 노래와 딱 맞아 떨어지더라. 그래서 가사를 빨리 적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양준일은 자신이 태어났을 때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터에서 태어났다"라며 "아버지가 미국 여행사 직원으로 일하셨는데, 베트남에 갔다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임신을 하셨었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 계속 옆에 계셨다고 하더라. 그렇게 월남에서 태어났다. 이후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갔다"라고 밝혔다.

"미국에 갔을 때 힘들었던 점이 없었냐"라는 질문에 양준일은 "좋은 추억이 더 많다. 한국에는 자동차가 포니밖에 없었는데, 미국에는 차가 많아서 그 자체가 디즈니랜드로 느껴졌다. 또 미국에서는 바나나를 아무나 먹을 수 있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고3 때는 타월 사업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양준일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에 가기 싫었다. 새롭게 보이는 게 있더라"라며 "바닷가를 갔다 오는데, 타월을 의자에 깔고 앉아 있었다. 허벅지 부분에는 타월이 닿지 않아 계속 땀이 차더라. 바닷가에서도 쓰고, 의자 커버로도 쓸 수 있는 긴 타월을 제작하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988년도에 타월을 만들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올림픽 때문에 한국에 경제적으로 페이와 노동값이 굉장히 올라간 상태였다. 내가 생각했던 단가가 안 맞더라. 이걸 맞추려면 브라질로 가야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포기를 하고 미국 대학을 가게 됐다"라고 파란만장한 삶을 전해 웃음을 더했다.

박준형은 "미국 대학생에서 '리베카'를 부르게 된 계기가 너무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양준일은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교회에 다녔는데, 오순택이라고 할리우드 배우님이 계셨다. 그분이 부모님께 저녁을 사겠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준일이가 한국에 있었으면 벌써 연예인이 됐을 거다'라고 하더라. 그때 저랑 어머니랑 서로 쳐다보면서 '판매하는 거 있냐'라고 의심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저녁 먹고 헤어졌는데, 그분이 주위 사람들한테도 계속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91년도에 한국에 들어와 '리베카'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준일은 데뷔 초 자신에게 잘해줬던 사람이 있다며 노사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누나하고 같은 프로그램에 나간 적이 있었다. 게임쇼였는데, 그곳에서도 댄스 배틀이 이루어졌다. 저는 당연히 제가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동점으로 나오더라. 그때 노사연 누나가 '가져가'하면서 상대 팀에 점수를 주더라. 그래서 왜 누나가 점수를 주냐고 따졌더니, 그게 귀엽다고 했다"라며 "예전에는 대기실에 가면 어쩔 줄 모르고 가만히 있었는데, 옆에 앉으라면서 나를 챙겨줬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 도와줬던 연예인이 있냐"라는 질문에는 "많은 후배들이 서포트를 해줬다"라며 댄서 리아킴과 투애니원 출신 공민지를 꼽았다.

또 '댄스 위드 미 아가씨' 활동 당시에는 안티팬으로 고충을 겪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양준일은 "대학로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빡' 소리가 났다. 무대가 무너진 줄 알았는데, 옆에 있던 댄서가 돌이 날아오고 있다며 조심하라고 했다"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박준형이 "양준일 씨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었냐"고 하자 양준일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라며 웃었다.

방송 말미, 양준일은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저와 하루하루 같이 지내주셔서 꿈을 다시 살고 있고, 이 행복을 여러분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이 따뜻한 마음 가지고 가겠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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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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