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무임승차 빚"..60대 사업가 한국철도에 1억 기부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오른쪽)과 이정귀(가운데), 이숙우씨 부부가 4일 기부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철도 제공) ©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어려웠던 학창시절 무임으로 열차를 타고 다녔던 60대 사업가가 “마음의 빚을 갚겠다”며 한국철도에 1억 원을 기부했다.

4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사업을 하는 이정귀씨(65)는 4일 오전 대전 한국철도 본사를 찾아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씨는 “1970년대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사정이 넉넉지 못해 천안~용산 구간을 무임승차하곤 했다”며 “어려운 여건에도 기차로 통학하며 꿈을 이뤘고, 이제 철도에 진 평생 마음의 빚을 내려놓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취역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고 뜻을 전했다.

한국철도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익지원단체인 철도공익복지재단을 통해 이씨의 바람대로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guse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