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못쓴 3000조원, 글로벌 경제회복 견인한다

최서윤 기자 2021. 3.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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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경제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 쓰지 못하고 모아둔 돈이 2조9000억 달러(약 3262조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자체 추산을 통해 보도했다.

팬데믹 경기침체에서 힘 있는 회복을 견인할 '연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모인 돈이 코로나19가 마침내 완전히 통제되고 백신 접종이 확산할 경우 경제 회복을 견인할 연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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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몰도바 중부 키시너우주에 있는 와인 도시 크리코바의 한 와이너리에서 2020년 11월 14일 관광객이 와인을 맛보는 모습. 크리코바는 연간 최대 10만 명의 여행객을 자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끊겨 큰 타격을 받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계 주요 경제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 쓰지 못하고 모아둔 돈이 2조9000억 달러(약 3262조 원)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자체 추산을 통해 보도했다. 팬데믹 경기침체에서 힘 있는 회복을 견인할 '연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로존 국가의 가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등 방역조치로 소비를 하지 못해 현금을 그대로 보유 중이고, 앞으로도 제한 조치가 계속되고 정부의 현금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에서만 1.5조 달러 이상이 소위 '장농 현금'이 됐는데, 이는 한국의 연간 총생산(GDP)에 맞먹는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중국 가계 저축은 평소보다 2조8000억 위안 늘었고, 일본은 32조6000억 엔, 영국 예금은 1170억 파운드 증가했다.

이렇게 모인 돈이 코로나19가 마침내 완전히 통제되고 백신 접종이 확산할 경우 경제 회복을 견인할 연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가계가 모아둔 돈이 모두 소비될 경우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가 4.6%에서 9%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예측했다. 반면 계속 소비가 줄 경우 경제성장률은 2.2%에 그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작년 여름 1차 유행에서 벗어나는 듯하자 소비가 일시 증가하기도 했다는 데 매버 쿠진(Maeva Cousin) 선임연구원은 주목했다.

다만 소비 패턴은 예측하기 어렵다. 낙관적으로 보면 사람들이 회복단계에서 관광, 레저, 외식 등 그동안 하지 못한 소비를 맘껏 할 수도 있지만, 빚을 갚거나 아니면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고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소비를 주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옐레나 슈라티예바(Yelena Shulyatyeva) 선임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팬데믹 이후의 행동(가계 소비 패턴)이 중요하다"면서도 "중기적으로는 여유자금이 소비로 가든, 부채를 상환하든, 은행에 계속 넣어두든 성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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