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벤츠·BMW에 밀린 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앞날도 우울

민서연 기자 2021. 3. 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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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003620), 한국GM 등 국내 3사가 올해 들어 2월까지 두 달 연속 승용차 내수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판매량은 국내 3사가 벤츠, BMW를 모두 앞섰지만 올해 들어 역전됐고, 그 격차는 1월보다 2월에 더욱 벌어졌다.

지난달 벤츠와 BMW 판매량은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을 모두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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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003620), 한국GM 등 국내 3사가 올해 들어 2월까지 두 달 연속 승용차 내수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판매량은 국내 3사가 벤츠, BMW를 모두 앞섰지만 올해 들어 역전됐고, 그 격차는 1월보다 2월에 더욱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수입 승용차에 뺏긴 국내 3사의 내수 점유율이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더 뉴 E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2만290대로 집계됐다.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각 5707대, 5660대를 기록했다. 그 뒤는 아우디 2362대, 폭스바겐 1783대, 볼보 1202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벤츠와 BMW 판매량은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을 모두 앞섰다. 한국GM은 지난달 5098대를 팔았고 르노삼성은 3900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5648대를 판 쌍용차는 2월에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판매량이 2673대로 급감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4만864대, 기아(기아차(000270))는 3만2520대로 국내 승용차 판매 1, 2위를 지켰다.

르노삼성, 쌍용차, 한국GM의 판매부진 이유로는 신차 부재와 경영 위기 등이 꼽힌다. 한국GM은 지난 7년간 3조원대의 적자를, 쌍용차는 13년간 1조80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던 르노삼성마저 작년에 1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3사는 최근 공장 가동도 줄였다.

3사는 생산이 불안정해지면서 신차 계획도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본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르노그룹에서 신차를 배정받아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구조지만, 생산량이 들쑥날쑥하다보니 한국지사에 신차 생산을 맡기지 않는 분위기다.

르노삼성은 올해 신차 계획이 없으며, GM은 수년 전 결정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CUV)과 볼트 전기SUV 등이 예정돼있으나 대량 판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쌍용차는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출시 일정이 불투명하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개별소비세 혜택과 보복소비의 영향으로 수입차의 내수판매는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기록중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27만4859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승세 선두에 있는 벤츠와 BMW는 꾸준한 신차 계획과 함께 국내 인프라 투자 및 서비스 만족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3사는) 벤츠, BMW 뿐만 아니라 볼보, 폭스바겐 등 다른 수입차들에게도 뒤쳐질 수 있다"며 "3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차를 꾸준히 내는게 유일한 해답이다. 국내 제조사의 고질병인 고비용 저생산을 과감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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