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 구단들..추신수 빼면 프로야구 평균 연봉 18.4% ↓

이춘재 2021. 3. 4.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 시즌 평균 연봉이 역대 최대 규모로 삭감됐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뺀 10개 구단 소속 선수 532명의 평균 연봉은 1억2273만원으로 지난해 1억4448만원에 견줘 15.1%나 감소했다.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06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용택·김태균 은퇴, 양현종 미국 진출 등
고액 연봉 선수 리그 이탈 영향
연봉 역대 최대폭 평균 연봉 삭감
올해 연봉이 25억원에서 8억원으로 깎인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수들의 올 시즌 평균 연봉이 역대 최대 규모로 삭감됐다. ‘빅리거’ 출신인 추신수를 제외하면 감소폭은 더욱 크다.

케이비오(KBO) 사무국은 4일 10개 구단 등록 선수들의 연봉 자료를 발표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뺀 10개 구단 소속 선수 532명의 평균 연봉은 1억2273만원으로 지난해 1억4448만원에 견줘 15.1%나 감소했다. 이는 2008년 -5.9%보다 약 9%포인트나 줄어든 역대 최고 감소율이다.

선수단 연봉 총액 규모도 지난해 739억7400만원에서 652억9천만원으로 약 87억원 줄었다. 역대 최고 연봉(27억원)을 기록한 추신수(신세계)를 제외한 연봉 총액은 625억9천만원(평균 1억1780만원)이다. 1인당 연봉 감소율이 18.4%에 이른다.

박용택, 김태균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의 은퇴와 양현종의 미국 프로야구 진출, 여기에 각 구단이 젊은 유망주 육성에 집중하는 쪽으로 운영 기조를 바꾼 것이 연봉 감소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7.3살에서 27.1살로 젊어졌다.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065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구단 중에서는 신세계그룹 이마트(SK 와이번스)의 총연봉이 1억7421만원으로 가장 많다. 추신수 외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주환을 영입해 평균 연봉이 지난해 1억4486만원에서 20.3%(1억7421만원)나 올랐다. 2020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팀 NC 다이노스가 1억489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평균 연봉 7994만원(28.6% 감소)으로 가장 적다. 연봉 총액에서 2년 연속 1위를 지켰던 롯데는 총액 52억2천만원으로 37.6%나 감소해 순위(8위)가 크게 하락했다. 이대호의 연봉이 25억원에서 8억원, 예비 에프에이(FA) 손아섭의 연봉이 20억원에서 5억원으로 깎인 게 크다.

추신수에 이어 양의지(NC)와 박병호(키움 히어로즈)가 15억원을 받아 공동 2위에 올랐고, 최정(신세계 이마트) 12억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11억원 순이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kt)은 418.5%가 오른 1억4천만원으로 올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억대 연봉 선수는 지난해와 같은 161명으로 2018년 164명, 2017년 163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