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한발 아니라던 中 SNS 계정, 이젠 "BBC, 中보도 조작"

이우연 기자 2021. 3. 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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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국 BBC 방송을 깎아내리기 위한 선전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였다고 호주 싱크탱크가 밝혔다.

이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 선전기관이 BBC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국제사회의 주의를 돌리며 이야기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서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까지 중국 관영 매체와 외교 관련 트위터 계정 48곳이 BBC를 253차례 언급했고, 페이스북 계정 33곳은 161차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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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싱크탱크 "BBC가 위구르 인권 보도하자 온라인 선전 거세져"
중국 국기 '오성홍기'(왼쪽)와 영국 국기 '유니언 잭'.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중국 공산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영국 BBC 방송을 깎아내리기 위한 선전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였다고 호주 싱크탱크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트리거 워닝(Trigger warning)'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BBC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일어난 조직적 강간을 보도하자 이 같은 활동이 거세졌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중국 공산당 선전기관이 BBC의 신용을 떨어뜨리고 국제사회의 주의를 돌리며 이야기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서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등 허위정보를 증폭시켰던 트위터 계정들이 이제는 BBC를 공격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 본토에서 차단된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에서 중국 관영 매체와 외교 관련 계정, 친중국 인플루언서(영향력이 큰 SNS사용자)가 게시하고 퍼뜨린 게시물을 추적했다.

해당 게시물은 BBC가 편파적인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영국 시청자들은 BBC의 보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BBC의 중국 보도가 중국에 적대적인 첩보 기관이나 외국인에 의해 선동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까지 중국 관영 매체와 외교 관련 트위터 계정 48곳이 BBC를 253차례 언급했고, 페이스북 계정 33곳은 161차례 언급했다.

관영 매체는 게시글을 홍보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돈을 지불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BBC에 대한 부정적인 온라인 여론은 중국 외교관과 국영 매체와 함께 승수 효과를 보이며 최고조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BBC에 대한 공격은 중국 정부가 앞으로 계속 보일 '정보 전쟁'의 일부"라며 "공산당이 선전선동과 허위정보를 계속해 적극적으로 퍼뜨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국은 지난달 영국이 중국 CGTN 방송의 면허를 취소하고, 중국은 영국 BBC 월드뉴스의 자국 내 방영 금지로 보복하는 등 언론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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