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윤 총장 사의 한시간 만에 바로 수용

이완 2021. 3. 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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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바로 수용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오후 3시15분께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청와대가 사의 표명 한시간여 만에 대통령의 수용 사실을 알린 것은 윤 총장과 더는 함께 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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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의 수용만 짤막히 발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함께 이동하고 있다. 뒤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보인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바로 수용했다.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한시간 남짓 만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오후 3시15분께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윤 총장이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고 밝힌 이후 나온 입장이다. 청와대는 신속하게 짤막한 사의 수용 발표를 통해 분위기를 전달했다.

청와대가 사의 표명 한시간여 만에 대통령의 수용 사실을 알린 것은 윤 총장과 더는 함께 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새해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대립해온 윤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표현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윤 총장은 최근 여당의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현 정부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윤 총장이 이날 사의를 밝히면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 발언도 청와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항상 법과 절차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어쨌든 검찰총장 임기제를 지켜주려 했는데 윤 총장이 이걸 무너뜨리고 나갔다. 중대범죄수사청 신설도 속도조절을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총장이 헌법정신이 파괴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윤 총장의 사의 절차에 대해 “법무부에 사표가 접수됐고 사표 수리와 관련된 절차는 앞으로 행정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검찰총장 인사는 법에 정해진 관련 절차를 밟아 진행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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