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해인자 9만 5514종 분석해 안전정보 제공한다

조승한 기자 2021. 3.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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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한 과학기술원의 연구실에서 화학기상증착장비(CVD)를 이용해 실험하던 중 감전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해 구축한 연구실 내 화학물질 및 보호구, 연구장비 등 유해인자 정보를 활용해 연구실별로 맞춤형 안전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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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난해 5월 한 과학기술원의 연구실에서 화학기상증착장비(CVD)를 이용해 실험하던 중 감전사고가 발생했다. 전기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600V 직류전원을 추가로 설치했으나 안전조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실험자가 전원차단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절연장갑도 착용하지 않으면서 일어난 사고였다. 실험 중 피해를 줄 수 있는 유해인자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일어난 사고였다.

유해인자는 연구 대상과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기관별로 획일화된 가이드라인 등 안전정보를 제공해 와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점차 어려웠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국내 4075개 기관 7만 9223개 연구실 유해인자 보유현황을 모두 파악했다. 그 결과 전국 연구실이 보유한 유해인자만 9만 5514종이 확인됐다.

올해는 지난해 구축한 연구실 내 화학물질 및 보호구, 연구장비 등 유해인자 정보를 활용해 연구실별로 맞춤형 안전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실 유해인자 정보를 활용해 안전사고 예방을 추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기관별 안전관리 체계를 연구실 단위로 세분화하기 위해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을 받아 연구실 유해인자 보유현황을 처음 수집했다. 전국 연구실 중 93.6%가 조사된 가운데 유해인자를 보유한 연구실만 4만 706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인자 9만 5514종의 무게만 100만 t이 넘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중 유해인자 정보를 토대로 한 모바일 기반 유해인자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자들이 유해인자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게 돕고 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유해인자는 안전 가이드라인 등 대책을 마련한다.

내년부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구실 특성에 맞는 안전보호구 및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연구실 사고발생에 따른 비상 대응 안내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연구실에서의 사고 예방 정보도 제공한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해 연구실 유해물질 누출과 실험자 실수와 같은 문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연구안전 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학생연구자 등이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4차 과학기술인재 육성 및 지원 기본계획’에도 안전을 포함했고 교육부와 대학 연구실 안전관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연구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연구실 유해인자 정보를 활용하여 다양한 안전정보 콘텐츠 발굴·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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