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멍자국'.. 8살 딸 숨지게 한 20대 부부 구속영장

박준철 기자 2021. 3. 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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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천에서 8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의붓아버지 A씨(27)와 친모 B씨(2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지난 2일 오후 8시57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자신의 집에서 딸 C양(8)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딸 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 체벌하거나 밥을 주지 않은 적이 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그러나 친모 B씨는 “딸을 학대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C양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신체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지만, 정확한 사인은 정밀 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1차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온 몸에 멍 자국이 있는 C양과 C양보다 1살 위인 오빠(9)는 2018년 인천으로 이사 오기전인 2016년 수원에 살때 친부모의 방임과 학대 등으로 아동복지시설에 2년간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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