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각계 반발 속 마스크 의무화 폐지 강행..스타벅스 "따르지 않겠다"

방성훈 2021. 3. 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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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州)가 연방정부와 전문가들의 반발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모든 사업장의 수용 인원 제한을 철회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를 밀어붙였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전날 "텍사스를 100% 재개방한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철회하고, 모든 사업장이 수용 가능 인원을 100% 받아들이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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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지사, 전문가 우려에도 "100% 재개방" 선언
하얏트·타깃·CVS 헬스 등 "주정부 지침 못 받아들여"
일부 레스토랑·체육관 등은 "환영한다" 입장 밝히기도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텍사스주(州)가 연방정부와 전문가들의 반발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고 모든 사업장의 수용 인원 제한을 철회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를 밀어붙였다. 스타벅스 등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주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 지침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전날 “텍사스를 100% 재개방한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철회하고, 모든 사업장이 수용 가능 인원을 100% 받아들이도록 허용했다. 지난해 7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에 일부 레스토랑, 체육관 및 리테일 영업점 등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100% 재개방 이전부터 수용 인원의 75%까지는 고객을 받아들일 수 있었기에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텍사스는 지난해 9월 실내 식당 수용 인원을 75%로 제한했다.

텍사스식당협회를 비롯한 주정부 방침에 찬성하는 업체들은 주 내 백신 접종 현황을 감안하면 규제를 풀어도 괜찮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CDC에 따르면 2일 기준 텍사스 주민의 12.9%가 최소 한차례 백신을 접종받았다. 텍사스는 의료 종사자, 65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 등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배포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일부 기업들은 각사의 안전 지침 수행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며 우려했다. 주 경제를 오히려 퇴보시킬 위험이 있다는 경고 목소리도 나왔다.

주정부 방침에 반대의 뜻을 표한 기업들은 커피체인 업체인 스타벅스와 하얏트호텔, 유통업체 타깃, 약국체인 CVS헬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텍사스 내 사업장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최대 극장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체육관 운영업체인 라이프타임, 식료품 체인 앨버슨 및 수많은 레스토랑들도 직원들은 물론 손님들에게도 향후 마스크 착용을 지속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주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들은 “우리는 정치인이 아닌, 의학 전문가들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학교들의 봄방학에 앞서 텍사스주가 규제를 완화한 것은 코로나19 감염을 재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텍사스가 인구 2900만명으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 부담이 크다는 경고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1일 각 주정부는 섣불리 규제를 풀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CDC는 사업장 내 직원과 고객 모두 가능하면 먹거나 마시지 않을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텍사스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현재 4만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600명 수준으로 2월 중순보다는 늘었지만 1월보다는 감소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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