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까톡] 지수發 딜레마 빠진 '달이 뜨는 강', 시청자 몰입도보다 중요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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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가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 및 사과한 가운데 고민에 빠진 '달이 뜨는 강'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수가 4일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최근 온라인 상에서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을 일부 인정한 이후,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이날 예정된 촬영을 취소하고 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를 통해 '달이 뜨는 강' 주연 배우인 지수의 하차 여부와 방송 일정을 비롯한 여러 각도에서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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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가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 및 사과한 가운데 고민에 빠진 '달이 뜨는 강'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수가 4일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최근 온라인 상에서 제기된 학교폭력 의혹을 일부 인정한 이후,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이날 예정된 촬영을 취소하고 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를 통해 '달이 뜨는 강' 주연 배우인 지수의 하차 여부와 방송 일정을 비롯한 여러 각도에서의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20부작 중 6회까지 방송된 '달이 뜨는 강'은 지난해 촬영을 시작해 이미 상당 부분 제작을 진행한 반 사전제작 작품이다. 비교적 많은 시간과 제작비가 들어가는 사극이라는 장르적 특성도 있어 지수의 분량과 그 대안에 대한 KBS와 제작사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이에 '달이 뜨는 강' 측의 입장 발표에 모두의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최근에도 주연 배우의 개인적인 결점으로 작품이 큰 변화를 맞는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된 SBS '날아라 개천용'은 방영 도중 배성우의 음주운전 적발로 인해 17회부터 정우성이 투입돼 박삼수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날아라 개천용'은 3주 간 재정비 시간을 갖고, 배성우의 분량은 최대한 편집됐다.
불명예 하차한 배성우와 구원투수 정우성이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날아라 개천용'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정우성의 뜻깊은 결단과 믿고 보는 연기력 및 이정재 이엘리야 등의 특별출연 지원사격 덕분에 '날아라 개천용'은 최선의 방법으로 배성우의 그림자를 지웠다.
상황은 다르지만, 이를 통해 '달이 뜨는 강'도 딜레마 해소에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시청자의 몰입도는 물론 드라마에 중요한 요소지만, 또 다른 시청자의 불편함보다 우선적으로 논의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작 진행 현황과 별개로 어떤 방식으로든 대안을 찾을 수 있다면, '가해자'로 분류되는 인물의 방송 출연을 지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작품에는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과 비용이 담기고, 사전제작 드라마라면 그 기간 만큼 더 많은 시간의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곤 한다. 그래서 결점이 있는 주연 배우의 편집이나 하차 등의 결단에는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오히려 남은 기간 다른 구성원들을 위해서라도 더 큰 손실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수가 자필 사과문에서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직접 언급한 만큼 학교폭력 의혹은 피해자가 존재하는 논란으로 확인됐다. 이에 '달이 뜨는 강' 속 지수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 2차 가해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런 상황 속 KBS 시청자 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지수 하차 요청 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6,2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과연 '달이 뜨는 강'이 여러 딜레마 속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어떤 결론을 내릴지, 또 그 결론이 6,200여 명의 네티즌을 비롯한 많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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