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아성에 도전하는 기아 'K8'.. "그랜저와 제네시스 틈새 공략"

변지희 기자 2021. 3. 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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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기아차(000270))의 준대형 세단 'K7'의 완전변경 모델인 'K8'이 이달 출시된다.

K8은 새로 변경된 기아 로고가 처음 적용되는 모델로 준대형 세단 시장의 유일한 경쟁자인 현대자동차(005380)의 그랜저와 맞붙는다.

2019년 말에 그랜저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작년에 K7과 그랜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기아가 차량의 이름을 K7에서 K8로 격상한 것은 K8을 그랜저보다 상위 모델로 자리잡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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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기아차(000270))의 준대형 세단 ‘K7‘의 완전변경 모델인 'K8'이 이달 출시된다. K8은 새로 변경된 기아 로고가 처음 적용되는 모델로 준대형 세단 시장의 유일한 경쟁자인 현대자동차(005380)의 그랜저와 맞붙는다. 준대형 세단은 비슷한 가격대의 모델이 수입차 중에서도 거의 없다.

기아 K8./기아 제공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자동차 업체가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내에서 K7은 4만1050대, 그랜저는 14만5500대가 판매됐다. K7 판매량이 그랜저 판매량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2019년 말에 그랜저 6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작년에 K7과 그랜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작년을 제외하더라도 K7 판매량은 늘 그랜저 판매량의 절반을 밑돌았다. 그랜저 판매량은 2017년 13만2100대, 2018년 11만3100대, 2019년 10만3300대로 4년 연속 10만대를 넘은 반면 K7 판매량은 같은 기간 4만6600대, 4만1000대, 5만5800대에 그쳤다.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그랜저가 K7보다 최대 500만원 가까이 비싼데도 훨씬 더 많이 판매됐다.

기아 K8./기아 제공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 준대형 세단은 K7과 그랜저뿐이다. 한국GM은 임팔라, 르노삼성차는 SM7을 끝으로 준대형 세단급 이상을 내놓지 않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GT, 도요타 캠리 등이 있는데 캠리는 최근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판매량이 급감한 상황이다. 경쟁 모델이 거의 없어 이번에 출시되는 K8이 어떤 모습을 갖추고,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대로 나오느냐가 K8 판매 성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아는 K8의 차체 길이를 5015㎜로 기존 모델 대비 20㎜ 늘렸다. 그랜저와 비교하면 25㎜ 더 길고 제네시스 G80보다도 20㎜ 길다.큰 차를 선호하게 된 소비자 수요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인기를 끌고있는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도 기존 모델 대비 실내 공간을 넓혔던 것이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기아 K8./기아 제공

기아는 K8 내부에도 기아 '최초'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두 개로 구성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기업 메리디안의 사운드 시스템, 터치 방식의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장치 등이다.

파워트레인은 2.5ℓ·3.5ℓ 가솔린, 3.5ℓ LPG, 1.6ℓ 터보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기존 3.0ℓ 가솔린과 LPG 엔진을 3.5ℓ로 키웠고, 하이브리드는 2.4ℓ에서 1.6ℓ 터보로 변경했다.

기아가 차량의 이름을 K7에서 K8로 격상한 것은 K8을 그랜저보다 상위 모델로 자리잡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 성능, 첨단 안전·편의사양도 고급화를 꾀할 것"이라며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사이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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