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윤석열 사퇴, 대단히 유감..정치하려나 보다 느껴"

"사퇴 예상 못했고 사전 논의도 전혀 안해"
"앞으로 검찰개혁 잘 이루게 최선 다할 것"
"우리 정부는 헌법 체계 지키기 위해 최선"

[서울경제]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적으로 사퇴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큰 유감을 표명했다. 정 총리는 전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복안을 암시한 인물이다.

정 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현안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윤 총장 사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우선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물론 내가 예상을 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윤석열 총장이 임기 내내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잘 받들고 국민들의 여망인 검찰개혁을 잘 완수해주기를 기대했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법무부와 잘 협의를 하고 해서 앞으로 검찰개혁이 잘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의 사의 표명 과정에 정부와 사전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아는 한 전혀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헌법 정신, 법치시스템,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헌법 체계를 지키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민주화의 진전, 벤처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이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사퇴한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최근 윤석열 총장의 행태를 보면 정치를 하려고 하는 가 보다 하는 느낌은 있었다”면서도 “자연인이 어떤 생각을 하던 그것을 탓할 일은 없고 공직자로서 마땅히 지켜야 될 금도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공직자의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임명권자에 대해서는 충실한지, 또 국민을 제대로 섬기는지, 그런 부분에만 관심이 있지 개인의 미래에 대한 계획에 대해서는 내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