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우리 아빠 누군지 알아" 외친 'KTX 햄버거 진상녀'에 "추하고 꼴사나워"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허지웅이 이른바 'KTX 햄버거 진상녀'에게 쓴소리를 내뱉었다.

허지웅은 4일 자신의 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KTX 안에서 햄버거를 먹어 논란이 된 A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허지웅은 "요즘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아?'라는 말이다"라며 "나이 든 자들이 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고 그 자식들이 아빠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을 하는 동안 우리 공동체의 가장 나쁜 맨 얼굴을 보게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스로 증명한 것 없이 부모 돈으로 살아가며 그걸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흡사 삼루에서 태어난 주제에 삼루타를 친 것 마냥 구는 자를 보는 것처럼 추하고 꼴사납다"고 지적했다.

허지웅은 "지금 이 시간 돈이 아니라 내가 가진 가장 빛나고 훌륭한 것을 자식에게 물려주고자 분투하고 있는 모든 부모님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 KTX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었고 이에 승무원이 열차 통로로 나가 음식물을 섭취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며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승무원을 향해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구인 줄 알고 그러냐"며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작성자를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당 승무원은 지난달 28일 이같은 일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논란이 거세지자 A씨는 결국 승무원에게 사과했다.

A씨는 "연속적인 미팅을 끝으로 너무 허기가 져 있었고 신경도 굉장히 예민하게 날카로워져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개인적인 상황에 의미부여를 하는 거 자체가 옳지 않은 판단임을 인지하고 있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미숙했던 대처였다는 판단이 든다"고 고백했다.

/한상연 기자(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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