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시장의 열기 이어질까..케이옥션 17일 경매
[경향신문]
·10년새 최다 액수인 170억원 어치의 국내외 작품 출품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이 17일 오후 4시 메이저 경매를 실시한다.
미술시장의 회복세 기대감 속에 지난 달 서울옥션 경매에서 나타난 뜨거운 열기가 어느 정도 이어질 지 미술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이옥션 본사(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리는 이번 3월 경매에는 국내외 근현대미술품 169점, 약 170억원 어치가 출품된다. 케이옥션 측은 “이는 최근 10년 간 최다 금액(낮은 추정가 합계)”이라고 밝혔다.
경매 최고가 작품은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1987년)로 추정가 13억~20억원에 출품됐다. 지난 서울옥션 경매에서 작가 최고가 기록(10억4000만원)을 세운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작품은 1970~2000년대 까지 시대별 작품 9점이 나온다. 또 김환기의 작품이 5점, 이우환의 작품이 7점, 단색화 계열의 박서보·정상화(각 5점) 윤형근·하종현(각 2점)을 비롯해 박수근, 천경자, 도상봉, 김종학 등의 작품도 새 주인을 기다린다.
해외 작품으로는 피카소와 앤디 워홀·게르하르트 리히터·제니 홀저·줄리안 오피·미스터 두들·장 샤오강 등 대중적 인기 작가와 함께 자신만의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앨리스 닐·게오르그 바젤리츠·A.R. 펭크 등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18세기 작품인 ‘우암 송시열의 초상’과 단원 김홍도의 ‘기우취적(騎牛吹笛)’ 등 회화와 조선 후기 백자, ‘주칠 이층책장’ 등 다양한 목기도 나왔다.
경매 출품작은 6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사전 예약과 방역수칙이 필요하다. 경매 참여를 원할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현장·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비대면 경매 참여도 가능하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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