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학부모 10명 중 6명 "일요일엔 학원 교습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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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학생·학부모 10명 중 6명은 일요일엔 학원을 운영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학원 교습시간 감축을 위한 시민모임은 4일 학원 운영과 교습시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학부모의 59.3%, 학생의 57.4%가 학원 일요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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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은 일요 휴무에 40.3% 찬성, 45.9% 반대 의견
광주지역 학생·학부모 10명 중 6명은 일요일엔 학원을 운영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학원 교습시간 감축을 위한 시민모임은 4일 학원 운영과 교습시간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학부모의 59.3%, 학생의 57.4%가 학원 일요 휴무제 도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학부모는 ‘주말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 학생은 ‘학생에게 제도적으로 휴식권 보장’을 찬성의 이유로 꼽았다.
광주와이엠시에이 등 시민단체 7곳으로 구성된 시민모임은 지난해 10월30일~11월12일 학부모 1161명, 학생 1909명 등 3070명을 대상으로 학원 이용률, 교습시간, 사교육 수강 등을 묻는 온라인 여론조사를 했다.
이 조사에서 학원 이용률은 유치원 22.5%, 초등 저학년 67.4%, 초등 고학년 84.0%, 중학생 82.4%, 고교생 63.9% 등으로 파악됐다. 주당 평균 교습시간은 유치원생 2.3시간, 초등 저학년 4.2시간, 초등 고학년 5.7시간, 중학생 6.8시간, 고등학생 8.8시간 등이었다. 교습마감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오후 7시 이전, 중학생과 고교생은 오후 10시까지로 나타났다. 또 교습시간을 두고는 60%가 ‘적정하다’, 30%는 ‘줄여야 한다’, 10%는 ‘늘려야 한다’고 답변했다.
교습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는 학생의 신체·정서 발달 보장, 학교교육 내실화, 저녁시간 안전, 자기주도 학습 강화, 사교육비 경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줄이는 방법으로는 학교급별로 시간 조정, 평일과 주말의 구분, 학원 일요 운영 금지 등을 제시했다.
학원들은 일요 휴무에 대해 찬반이 비슷했다.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28~31일 광주지역 학원 4266곳 중 122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일요 휴무를 두고 45.9%가 반대했고, 40.3%는 찬성했다. 응답자 70.2%는 현재의 교습시간이 적정하다고 반응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10년 11월 개정한 학원의 설립·운영과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에 따라 10년 동안 교습시간을 오전 5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설정해왔다.
이에 따라 시민모임은 “아이들의 미래를 학원 시장의 경쟁에 내던져 두기보다 시민단체, 학원연합, 지방의회, 교육행정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해야 한다”며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학원 운영 조례를 개정하는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박고형준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활동가는 “광주지역의 2019년 사교육 참가율은 73.7%에 이르고, 학생 1명당 사교육비는 27만6천원이었다”며 “학생들이 밥 먹고 잠자고 운동하는 시간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학원의 일요 휴무제를 공론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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