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두려운 한강하류..미세 플라스틱 급증
작년 5~8월 미세플라스틱 조사
8월 초 검출량 4.5~20% 급증해
서울서 멀수록 검출량 적어
한강하류에 대한 첫 환경 기초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강하류에서 신종 해양오염 물질인 미세 플라스틱이 가장 많이 검출되는 시기는 강우량이 많은 8월 초로 확인됐다. 미세 플라스틱은 육지에서 먼 곳 일수록 검출량이적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한강하구 환경기초조사를 처음으로 시행했다. 조사항목은 미세 플라스틱, 합성 머스크 등 18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한강하구에서 검출된 평균 미세 플라스틱은 1㎥당 2.15±0.54개였다. 특히 강우량이 집중되는 8월 초 검출량이 급증했다. 강우전과 대비해 4.5~20%가 늘었다.
검출량은 육지에서 멀어질 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강화인근 6.12±0.96개, 인천연안 2.11±0.6개, 덕적도 1.71개로 측정됐다.
다른 조사 항목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인공 사향 물질로 사용되는 합성머스크 농도는 한강하류 2.21ug/L, 강화도 인근 0.64ug/L, 인천연안 0.44ug/L, 덕적도 0.24ug/L로 확인됐다.
한강하류에서 가장 높고, 강화인근, 인천연안, 덕적도(대조군)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강하구 환경기초조사는 한강하류 3개 지점, 강화 인근 해역 3개 지점, 인천연안 4개 지점, 덕적도 1개 지점이뤄졌다.
그동안 한강 상류에 대한 조사는 있었지만 하류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인천시는 밝혔다.
인천시는 "한강 상류지역 인구, 경제규모 등이 증가하면서 배출한 일반오염물질, 특정유해성 물질로 인해 한강하구의 수생태계오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본 조사는 한강하구 수생태 환경과 수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한강 하류인 신곡수중보(김포)부터 인천 앞바다 수역에 이르는 한강하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려 있는 하구로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요구와 한강하구 이용계획이 공존하는 곳이다.
지난해 서울시, 경기도, 중앙부처, 학계 등 39개 기관·단체와 한강하구 통합관리 협의회를 구성한 인천시는 협의회를 통해 하구법, 조례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공동사업을 발굴해 한강하구를 통합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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