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한국-대만 반도체 파워로 미·중 대륙 흔들다"

신기림 기자 2021. 3. 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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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파워에 미국, 중국이라는 대륙이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수요가 폭증하며 전세계가 한국, 대만의 반도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4일 보도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보면 중국이나 미국 모두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에 상당히 의존한다는 점에서 같은 처지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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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파워에 미국, 중국이라는 대륙이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진단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컴퓨터 중앙처리장치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수요가 폭증하며 전세계가 한국, 대만의 반도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4일 보도했다.

사실 칩수요는 팬데믹 이전부터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5G부터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까지 등장하며 칩수요가 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봉쇄되면서 컴퓨터디스플레이, 노트북을 비롯한 홈기기들의 수요가 폭발했다. 결국 공급이 부족해지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감산으로 올해 610억달러어치 손실이 우려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수요 폭발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위탁생산하는 한국과 대만에 전세계가 의존하는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반도체협회장은 블룸버그에 "한국과 대만은 석유시대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슷한 파워가 있다"고 비유했다.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파워는 어쩌면 OPEC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서울대의 이경묵 경제학 교수는 봤다. 최소한 OPEC 산유국들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었지만, 한국과 대만은 모두 아시아에 위치해 그 파워가 훨씬 집약적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팀 우이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팬데믹이 진짜 변곡점이었다"며 "아시아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설계에 집중하고 위탁생산으로 돌리며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파워를 키워줬고 국가 경제를 지지해준 면도 있다. 지난해 한국은 전세계에서도 경제 위축이 가장 작았고 대만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보다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결국 한국, 대만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려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다시 옮기는 수 밖에 없지만 막대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 가지 해법은 아시아 생산공장을 미국에 세우는 것으로 이미 대만TSMC와 한국 삼성전자는 이 같은 계획을 추진중이다. 중국 역시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제조역량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은 그 수준이 대만,한국을 따라 잡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보면 중국이나 미국 모두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에 상당히 의존한다는 점에서 같은 처지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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