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까지 다 소집' 北 김정은, 시·당군 책임비서 강습회서 '기강 잡기'

북한, 제1회 시·당군 책임비서 강습회 개최
8차 당대회서 나온 정책 강조하며 '기강 잡기'
"새로운 국면 맞아 지역 경제 본격적 견인력 필요"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처음으로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개최, 말단 조직에 대한 기강잡기에 나섰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정책 집행과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했다.

4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제1차 시·당군 책임비서 강습회를 열었다. 시·군당 책임비서들은 당 조직의 말단 책임자로 볼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개강사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우리의 사회주의 건설은 시·군의 강화발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견인력을 필요로 한다"며 8차 당대회에서 나온 정책들의 성공을 위해서는 책임비서들의 '분발력과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 정책 말단 지도·집행단위로서 시·군이 가지는 중요성을 언급하며 "시·군당 책임비서들은 당의 핵심이자 인민과 제일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돌보는 무거운 책임을 진 '야전 정치일꾼'"이라고 지칭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말단 당국자들의 기강을 잡고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인민대중제일주의도 김 위원장이 강조한 부분이다. 그는 책임비서들에게 '어떻게 하면 인민들의 커다란 기대에 보답할지, 당을 철벽으로 옹위하는 강철의 성새가 될지 진지하게 연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시·군당 강화노선 및 정책에 대해 보고했다. 조 비서는 지난 당 대회에서 북한 권력서열 3위로 급부상한 인물로, 당 내부 기강 잡기를 담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비서는 이날 강습회에서 일부 시·당 위원회의 미흡한 사업과 결함을 지적하는 한편 시·군당 위원회의 정책 집행을 강조했다.

이번 강습회에는 전국의 시·군당, 도당 책임비서를 비롯해 중앙위원회, 도 당 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월5일 열린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기간이 끝났지만 거의 모든 부문에서 (경제 목표가)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향후 5개년 계획 마련·집행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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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