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끈 집사들이 코엑스에 나타난 이유는?

김주영 2021. 3. 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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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캐리어 부대가 나타났다.

케이캣페어에 등장한 집사들의 캐리어는 냥이를 위한 아이템을 하나라도 더 담겠다는 의지였다.

반려묘 전문 박람회 케이캣페어는 당초 지난 1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정부 방역 수칙 강화에 따라 한 차례 연기돼 많은 집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이날도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집사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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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케이캣페어에 관람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주영 기자.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케이캣페어에 캐리어부대가 등장했다. 사진=김주영 기자.

4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캐리어 부대가 나타났다. 순간 이곳이 공항인가 싶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이들의 발길은 2021 케이캣페어(K-CAT FAIR)로 향했다. 케이캣페어에 등장한 집사들의 캐리어는 냥이를 위한 아이템을 하나라도 더 담겠다는 의지였다.

친구와 박람회장을 찾은 20대 여성은 "작년에 왔었는데, 짐이 너무 많아져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아예 큰 캐리어를 들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일단 한 번 돌고, 토요일에 또 올 것"이라고 했다.

반려묘 전문 박람회 케이캣페어는 당초 지난 1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정부 방역 수칙 강화에 따라 한 차례 연기돼 많은 집사들에게 아쉬움을 안겼다.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3일간 모두 2만3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고, 올해도 평일이지만 1만5000명~1만7000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집사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졌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20대 남성은 "집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을 타서 유명한 행사"라고 말했다.

박람회에서는 고양이 사료와 간식을 비롯해 캣타워 등 반려묘를 키우는 데 필요한 제품이 소개됐고, 고양이를 컨셉으로 한 일러스트, 굿즈 등 일명 '냥냥이 마켓존'도 운영됐다. 또 반려인들을 위한 정보를 한 데 모은 '고양이 신문'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집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은 사료와 간식 등 각종 샘플을 무료증정하는 부스들이었다. 부스 앞에는 안내 직원에게 휴대폰 화면을 보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반려묘 사료 부스에서 만난 20대 여성에게 '왜 유독 이곳에 사람이 많냐'고 묻자 "(반려동물전문 어플리케이션 쭈쭈쭈) 어플을 보면 쿠폰이 여러 개 있는데, 이 부스에서는 사료 샘플 두 개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쭈쭈쭈는 작년 6월 론칭한 어플로, 이를 통해 케이캣페어 사전예매를 할 수 있고,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프로모션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21 케이캣페어에서 한 방문객이 기자에게 쭈쭈쭈 애플리케이션에서 발급받은 쿠폰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주영 기자.
바로 옆 고양이 모래 부스에도 긴 줄이 늘어졌다.

이 부스에서 만난 30대 남성은 "어플 쿠폰으로 모래를 1000원에 살 수 있는데, 보통 제가 쓰는 모래는 하나에 만원 이상 정도는 한다. 엄청 저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집사들에게 케이캣페어는 그야말로 '득템의 장'인 셈이다.

케이캣페어에서는 반려인들을 위한 특별한 부대행사들과 이벤트도 운영된다.

우선 김대영 작가의 길고양이 사진전을 통해 동물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오는 5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수의사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고양이 질병 예방법·재활 치료 등 헬스케어와 DIY놀이교실 등 모두 7개의 강연을 진행한다.

박람회를 주최한 한국펫사료협회의 제형진 사무국장은 "케이캣페어를 통해 반려동물 문화를 이끌어가고, 정부의 반려동물·동물보호 정책을 여러 반려인들에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특히 박람회가 단순한 물품 판매의 현장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케이캣페어는 오는 6일까지 진행되며, 내추럴발란스, 카디날코리아, 동원F&B, 이글벳, 핏펫 등 143개의 업체와 67명의 일러스트 작가 등 모두 320개 부스가 참여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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