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클'은 불통, 교사는 버벅.. 우왕좌왕 개학

박정경 기자 2021. 3.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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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 차 개학을 하자마자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온라인클래스'가 말썽을 빚고 있다.

개학 사흘째인 4일 오전 9시 전후로 온라인클래스 수업을 앞둔 학생들 사이에서는 "화상수업 입장이 안 된다" "음성만 나오고 동영상 재생이 안 된다"는 불평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온라인클래스의 빈번한 시스템 오류도 문제지만 교사들의 숙달되지 않은 플랫폼 사용도 원격수업 진행에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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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수업 3일째 차질 계속

개통 일정 빠듯… 예고된 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 차 개학을 하자마자 공공 원격수업 플랫폼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온라인클래스’가 말썽을 빚고 있다. 접속이 안 되고 화면이 깨지는 등 각종 시스템 오류로 수업이 중단되는가 하면, 교사들도 새로운 플랫폼 사용법을 몰라 헤매는 일이 빈번한 상황이다. 학교 현장의 불편이 커지자 교육부는 개학 첫 주를 ‘원격수업 적응 기간’이라고 해명했는데, 이에 대해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예고된 혼란”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개학 사흘째인 4일 오전 9시 전후로 온라인클래스 수업을 앞둔 학생들 사이에서는 “화상수업 입장이 안 된다” “음성만 나오고 동영상 재생이 안 된다”는 불평이 쏟아졌다. 대대적으로 개편된 온라인클래스가 안정화되지 않아 개학 이후 사흘 내내 원격수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낸 보도 참고자료에서 “3일 학생 진도율 확인과 시간표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학생 초대 링크 발송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으나 3일 야간에 개선을 완료해 정상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온라인클래스의 빈번한 시스템 오류도 문제지만 교사들의 숙달되지 않은 플랫폼 사용도 원격수업 진행에 문제가 된다고 지적한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15) 군은 “담임선생님이 화상 수업 개설을 못 해 당황하시다가 한 교시가 그냥 지나갔다”고 토로했다. 교사들은 준비 시간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최소한 교사들에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주고 수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교육 당국이 교사들의 이야기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새로운 온라인클래스는 지난해 10월에야 서비스 개편에 착수해 개학일인 3월 2일 정식 개통돼 ‘적응 기간’을 개학 전에 마치지 못했다. 2월 15일 시범개통을 하고 2월 23일 정상화해 개학일에 개통이 되는 등 개발 일정이 상당히 빠듯했던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1년이 넘었는데 공공 플랫폼 도입을 늑장으로 했다는 지적이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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