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나면 우리 동네는 안전할까? 온라인으로 확인해보세요

환경부, 홍수위험지도 5일부터 온라인 공개

홍수위험지도 예시. 환경부 제공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를 직접 방문해야만 열람할 수 있었던 전국 하천 주변 홍수위험지도를 온라인으로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5일부터 홍수위험지도정보시스템에 홍수 위험 지역이 표시된 지도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홍수위험지도는 환경부 홍수통제소가 작성해 각 지자체에 배포했으나 주민들은 지자체에 직접 방문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문에 홍수로부터 우리 동네가 얼마나 안전한지 주민들 대다수는 정작 알 수 없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 긴 장마와 폭우로 전국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은 뒤 언론의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환경부가 뒤늦게 이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지도는 전국 국가 하천(2892㎞)과 한강·낙동강·금강권역의 지방하천(1만8795㎞) 구간이다. 홍수위험지도정보시스템에서 하천명을 검색하면 비의 양에 따른 침수 위험 범위와 침수 깊이를 예상할 수 있다. 50~500년 빈도의 비가 내리는 홍수 상황을 가정하고, 그때마다 하천 주변 지역이 어떤 침수피해를 입을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침수 깊이 0.5m 이하부터 5m 이상까지 5가지 색깔로 구분했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지도에 표시된 범위와 깊이는 해당 홍수 시나리오를 토대로 제방붕괴나 제방월류의 극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가상의 분석 결과”라며 “실제 하천 제방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영산강·섬진강 지방하천 홍수위험지도도 올해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