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환경스페셜', 시대정신·진정성 담는다[종합]

양소영 2021. 3. 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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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환경스페셜’이 배우 김효진과 함께 8년 만에 돌아온다. 시청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 지구의 환경 문제를 책임감 있게 다룬다.

4일 오전 KBS2 ‘환경스페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효진, 이성범 PD, 전인태 PD, 김가람 PD가 참여했다.

국내 최초 환경 전문 다큐멘터리로 자연의 한반도 곳곳에 살고 있는 경이로운 생명의 세계를 기록하고, 이들을 지키고자 노력하며 ‘환경 파수꾼’이라는 평을 받았던 ‘환경스페셜’이 새로운 영상과 스토리텔링으로 돌아왔다. 전인태 PD는 제1화 ‘밥상 위의 후쿠시마’를, 김승욱 PD는 제2화 ‘조류충돌, 유리창 살해 사건’을, 김가람 PD는 제3화 ‘침몰선의 부활’을 연출한다.

8년 만에 돌아온 ‘환경스페셜’은 ‘자연의 편에서, 미래세대의 편에서’를 핵심키워드로 ‘더 늦기 전에’ 지구의 환경문제를 책임감 있게 다룬다.

이성범 PD는 8년 만에 돌아온 것에 대해 “시대 정신이다.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이다. 미래세대를 위해 남겨줄 유산은 무엇인지, 가치관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마스크를 쓰고 진행하는 것도 환경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좋은 자연 유산을 후 세대에게 물려줄지 고민하고, 기성세대들이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시대 정신과 KBS에서 공영성을 강화하면서 전략적으로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자연의 편에서, 미래세대의 편에서’를 키워드로 내세운 것에 대해 “최근에 코로나 19나 산불이나 자연재해가 벌어지고 있다. 환경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문제를 간과한 채 지나가면 이 문제는 우리 미래세대가 떠안게 된다. 시청자에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는 의미로 이런 모토를 내 걸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성범 PD는 “예전엔 통다큐 방식이었다. 대중 친화적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갈까 고심했다.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친근하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통할까 고민했다. MC를 써서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부분을 고민했다. 전에는 다큐를 하면 환경 전문가를 출연시켜 짧은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번엔 모놀로그나 1인칭 브이로그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느낌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연예계 대표 에코 셀러브리티인 배우 김효진이 프리젠터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채식주의자인 김효진은 오래전부터 유기견 문제, 제로 웨이스트 등 환경문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온 바 있다.

이성범 PD는 김효진에 대해 “유기견 목소리 내고 제로에이스트 실천도 하고 SNS도 알려 나가는 활동을 하고 계셨다. 그런 진정성 있는 모습과 실천하는 모습을 봤다. 채식주의자이다. 채식을 실천하는 모습을 높게 봤다. 한 달 전, 첫 만남부터 편안했고 진정성을 느꼈고, 우리 프로그램의 간판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인태 PD는 “김효진 소리 더빙하고 기술 감독님이랑 저랑 영상 보면서 현재 KBS 9시 뉴스 앵커 목소리 톤과 비슷하고 전달력도 좋다고 칭찬하더라. 증언하고 싶은 건 진정성 있게 소화해줘서 감사하다. 그러니까 저희가 경쟁 상대가 타사 뉴스다. 그 뉴스 못지않게 더 많은 정보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승부를 걸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효진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예전부터 동물을 좋아해서 관심을 갖게 되다 보니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가더라. 두 아이의 엄마가 되다 보니 환경이 안 좋아지면서 아이들이 겪을 고통이나 심각성이 피부에 와닿더라. 그러던 중에 제안을 받았고, 아이들이 조금 더 좋은 세상에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며 MC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하던 일이 아닌 다큐니까 다들 놀라더라. 그러면서도 반응이 좋더라. ‘환경 스페셜 부활’에 기대감을 갖고 있더라. 얼른 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았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무거운 주제를 편안하게 잘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환경스페셜’은 4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된다.

skyb1842@mk.co.kr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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