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하수인으로는 일하지 않겠다"..공무원 불복종 확산

김영아 기자 2021. 3.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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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에 파견된 고위 외교단까지 가세하는 등 조직적인 저항운동으로 확산할 조짐입니다.

미얀마 공보부 산하 공무원 115명은 성명을 내고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 미얀마 영사관의 먀 먀 치 총영사도 군정의 소환 명령에 따르지 않고 불복종 운동에 참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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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부 해임에 불복한 '세 손가락 경례' 미얀마 대사

미얀마에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의 하수인으로는 일하지 않겠다며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 파견된 고위 외교단까지 가세하는 등 조직적인 저항운동으로 확산할 조짐입니다.

미얀마 공보부 산하 공무원 115명은 성명을 내고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일 쿠데타로 군정이 공보부를 장악한 뒤 국영 매체 기사는 친군부 내용으로 채워지고, 민영 언론사에도 '쿠데타', '군정', '군부' 등의 용어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공보부 산하 공무원들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복귀해야만 일터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초 모 툰 유엔주재 미얀마 대사가 유엔 총회에서 "쿠데타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연설하며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습니다.

군정은 즉각 초 모 툰 대사를 해임하고 틴 마웅 나잉 주유엔 부대사를 임시 주유엔 대사로 임명했지만, 틴 마웅 나잉 부대사는 어제 전격 사임했습니다.

초 모 툰 대사는 해임 결정에 불복하며 대사직 유지를 주장하고 있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소속 국회의원들은 연방의회대표위원회를 결성해 유엔에 초 모 툰 대사의 신분 유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선 현지 교민들이 미얀마 영사관에 모여 미국 정부에 군정이 임명하는 초 모 툰 대사 후임에 대한 비자를 발급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 미얀마 영사관의 먀 먀 치 총영사도 군정의 소환 명령에 따르지 않고 불복종 운동에 참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정은 초 모 툰 주유엔 대사가 반기를 든 직후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호주 등 19개 나라 외교공관 직원 최소 100명을 소환했습니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쿠데타 직후부터 의료진 파업을 시작으로 공무원 수천 명이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유혈 진압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는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미얀마 전역에서 하루에만 38명 이상 숨졌습니다.

(사진=유엔 TV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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