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학자치'..충북 상당수 대학 학생회 구성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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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상당수 대학이 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한 채 새 학기를 맞았다.
4일 이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이뤄진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거나 정족수 미달 등으로 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한 곳이 많다.
한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 무산된 단과대 학생회장 선거를 다시 치를 예정"이라며 "학생회도 구성 못 해 대학의 학생 자치가 뒷걸음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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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의 상당수 대학이 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한 채 새 학기를 맞았다.
4일 이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이뤄진 학생회장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거나 정족수 미달 등으로 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한 곳이 많다.
유원대는 후보 1명이 출마해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유효 선거기준(40%)을 넘지 않아 무효처리됐다.
이 대학은 동아리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총학생회장 재선거를 치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의 경우 총학생회는 출범했으나 13개 단과대학 가운데 인문대, 농업생명환경대, 사범대 등 5개 단과대가 학생회를 구성하지 못했다.
이들 단과대는 작년 11월 선거에 입후보자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농업생명환경대학과 인문대에서 후보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청주대도 7개 단과대 중 입후보자가 없었던 예술대는 재선거를 통해 학생회를 구성해야 할 처지다.
서원대 역시 총학생회와 5개 단과대 선거가 모두 후보로 치러졌고, 이 가운데 글로벌경영대는 투표율이 유효 선거기준(50%)을 넘지 못해 못했다.
이런 현상은 정치적 무관심과 취업 부담 등으로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캠퍼스 생활'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해 무산된 단과대 학생회장 선거를 다시 치를 예정"이라며 "학생회도 구성 못 해 대학의 학생 자치가 뒷걸음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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