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했던 10년' 끝낼까..오세훈, 울먹이며 "용서받을 날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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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10년만에 다시 서울시청 입성을 위한 본선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 과정을 넘어서야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할 본선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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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21대 총선에서 연거푸 패해 정치인 재기 좌절..안철수와 최종 단일화 이겨야 본선행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경선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10년만에 다시 서울시청 입성을 위한 본선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 과정을 넘어서야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할 본선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오 후보는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서 41.64%를 얻어 36.31%에 그친 나경원 후보를 비롯해 조은희 후보(16.46%), 오신환 후보(10.39%)를 누르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오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지난 2011년 서울시장을 지낼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실시했다가 시장직에서 물러난 것을 언급하면서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떠오른 듯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10년간 살아오면서 죄책감, 자책감이 늘 가슴에 켜켜이 쌓였는데 여러분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왔다"며 "다시 한번 열심히 뛰어서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회초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1990년대부터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스타 변호사' 출신이다. 2000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젊고 합리적인 보수 정치인으로서 성공적인 안착을 한 끝에 2006년 최연소 서울시장에 오르며 일약 보수의 희망이 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승리하면서 재선 서울시장에 올라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후 2011년 무상급식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감행한 끝에 25.7%의 저조한 투표율로 개표조차 이뤄지지 않아 시장직에서 물러나며 정치 인생이 급반전을 맞았다.
'무모한 행동'이라는 당 지도부의 비판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집을 꺾지 않아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 후보는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귀국해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고려대 기술경영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내며 활동했다.
오 후보가 다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2015년 4·29 재보선이다. 오 후보는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오신환 후보의 당선을 이끌어냈다.
오 후보는 여세를 몰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다. 당내 경선에서 박진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지만, 총선에서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붙어 낙선했다.
오 후보는 21대 총선에서는 광진을에 공천을 신청해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게 석패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10년간의 '야인'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보궐선거 승리까지 넘어야 할 큰 산이 남아 있다.
오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길이다"며 "제 출마선언이 조금 매끄럽지 않았던 것도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 분열사태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는 나름의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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