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미나리'의 숨은 공신
스테파니 홍 번역가, 대본 번역 이어 작사도 참여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미나리'를 더욱 빛나게 만든 원더풀한 제작진이 화제다.
지난 3일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미나리'가 영화의 숨은 공신, 원더풀한 제작진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
'페어웰'을 통해 독보적인 미감을 보여준 이용옥 미술감독은 '초능력자' 이후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으로 전형적인 트레일러 하우스를 골라서 80년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집으로 꾸며냈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카펫과 커튼, 세숫대야까지 실제 한국 가정처럼 느껴질 정도로 실제감 있게 구현했다. 의상을 담당한 수잔나 송 역시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의상 디자이너다. 그녀는 가족의 상황과 각 인물의 특성에 맞는 옷을 준비했다. 순자(윤여정)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미국에 도착했을 때 원피스를 곱게 입고 나타나는 인상적인 장면이 등장한다. 배우 윤여정은 그 시절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옷 중 가장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수잔나 송이 시대적으로도, 인물의 심리까지도 의상을 통해 잘 녹여냈음을 알 수 있었다.
세계적인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촬영감독 라클란 밀른이 참여해 영화 속 광활하고도 아름다운 영상미를 완성시켰다. 야외 촬영과 자연을 아름답게 찍어내는 것으로 저명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정이삭 감독과 호흡을 이루며, 관객들을 압도하는 화재 장면에 있어서도 진짜 불길의 강렬함을 담고자 시각 특수효과 없이 실제 촬영으로 임하는 등 프로페셔널한 작업물을 만들어냈다.
홍여울 번역가는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작품의 번역을 맡았던 배우이자 작가로 '미나리'의 대본 번역에 참여했다. 문어체를 구어체로 번역하는 과정에 있어서 감독, 배우들과 함께 매일 이야기를 나누며 대본을 완성시켜 나갔으며, 배우들이 미국 스태프들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오스카 주제가상 1차 예비 후보에 오른 '미나리' OST 'Rain Song'의 작사가로 극 중 배우 한예리가 맡은 모니카의 심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감동을 배가시켰다.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 세계 77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등 지금까지 28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오스카 입성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미나리'는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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