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눈'을 가진 탐사로봇이 화성에서 본 것들 [포토 뉴스]
[경향신문]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봇 퍼서비어런스호가 지난달 18일 화성 표면에 착륙했습니다. 이후 착륙지점인 화성 적도 북쪽의 예제로 크레이터 부근을 탐사하기 시작했는데요. 화성의 지질학적 특성은 물론 과거 미생물이 화성에 존재했는지, 또 과거의 기후는 어땠는지 등을 살피고 있습니다. 퍼서비어런스호가 그간 지구로 보내 온 사진 중 몇 장을 추려봤습니다.
이 사진은 화성 상공 궤도를 도는 궤도선 엑소마스에 의해 촬영된 사진인데요. 착륙 과정에서 흩어진 퍼서비어런스호, 낙하산과 퍼서비어런스호를 감싸고 있었던 백쉘, 착륙 직전 하강을 도와주는 하강장치(descent stage), 열 차폐막(heat shield) 등이 찍혀 있습니다.
착륙 6일 후에 촬영된 이 사진에서는 탐사 중인 퍼서비어런스호 양 옆의 밝아보이는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뒤로는 검은 물질이 뿜어져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화성 표면은 이런 색이었군요.
퍼서비어런스호가 착륙한 뒤 처음으로 보내 온 사진입니다. 지표면에 바퀴의 그림자가 보이네요.
바로 이 바퀴의 그림자였습니다.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된 퍼서비어런스호의 모습입니다.
퍼서비어런스호의 상부 갑판입니다. 화성 토양의 성분을 세세하게 분석하기 위한 엑스선 분석 장치인 PIXL이 보이네요.
참고로 PIXL은 고해상도 카메라도 내장하고 있어 이처럼 토양과 암석을 근접 촬영할 수 있습니다.
퍼서비어런스호에 장착된 ‘Mastcam-Z’ 중 오른쪽 카메라에 의해 촬영된 예제로 크레이터의 삼각주의 모습입니다. 이 삼각주의 층상 퇴적물은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퍼서비어런스호의 주요 탐사 목표 중 하나입니다. Mastcam-Z는 퍼서비어런스호에 장착된 23개의 카메라 중 메인 카메라로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한 대씩, 한 쌍이 달려 있습니다. 또 각 카메라에도 두 개의 렌즈가 장착돼 있어 인간이 보는 것처럼 원근감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사진 말입니다. 인접한 두 개의 렌즈가 나란히 같은 방향을 촬영해 마치 인간이 두 눈으로 보는 듯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예제로 크레이터를 착륙 도중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더 높게 솟은 오른쪽 부분이 삼각주로, 오래 전 강이 범람해 크레이터로 밀려들어 퇴적물을 쌓으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퇴적물들은 향후 퍼서비어런스호에 의해 수집돼 지구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예제로 크레이터의 가장자리에서 촬영된 사진입니다. 멀리 보이는 맞은편의 가장자리까지 거리는 수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풍화 작용에 의해 오랜 시간 마모된 것으로 보이는 이 바위에는 비공식적으로 ‘harbour seal’(항구 물개)라는 별명이 부여됐다고 합니다. 이유는 짐작하시는 바로 그대로입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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