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 아내 돼도 좋다고.." 김명곤, 고등학교 제자와 청혼으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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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배우 김명곤이 고등학교 제자와 결혼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명곤은 "나는 그때 결혼할 생각도 없었다. 아내에게 '나는 가난한 무명 배우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현재 나는 방 한칸을 얻을 돈이 없다. 거지 같은 상황이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김명곤은 아내와 결혼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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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배우 김명곤이 고등학교 제자와 결혼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영화 '서편제'의 배우 겸 전 문화부 장관 김명곤이 출연했다. 이날 김명곤은 '서편제'에서 딸로 호흡을 맞췄던 아역 김송과 재회했다.
이날 김원희는 김명곤에게 아내를 어떻게 만났는지 물었다. 김명곤은 "'뿌리 깊은 나무'라는 잡지사 기자로 1년 일을 하고 배화여고 독일어 교사로 갔다. 그때는 서울대 사대 나오면 가고 싶은 학교로 바로 갈 수 있었다"며 "훌륭한 교사가 되려고 한 게 아니라 방학 때 연극하려고 갔다"고 설명했다.
김명곤은 "독일어 선생으로 갔는데 제자하고 결혼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공연을 할 때마다 (아내가)꽃다발을 들고 왔다. 대학교 3학년 때 만나기 시작하다가 졸업을 앞두고 결혼을 하자는 말을 들었다"며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김명곤은 아내와 결혼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벗어나기는 어려웠다. 그는 "'서편제'한 지 7년 만에 국립극장장으로 임명됐다. 첫 달에 월급을 아내한테 건네 줬는데 펑펑 울더라. 결혼 후 14년 만에 처음 받아 본 월급봉투였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김명곤은 김송과 재회에 성공했다. 이들은 즉석에서 진도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서편제' 속 부녀 시절을 재연했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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