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여자' 배우 주연서, 팝콘티비서 승승장구 [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바야흐로 뉴미디어, 1인 방송의 시대다. 크리에이터(Creator)들이 이제 방송, 연예,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모든 분야에서 인기를 끌며 ‘新미디어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1인 방송의 온라인 플랫폼 콘텐츠들이 텔레비전을 몰아내고 시청자의 안방을 차지했다. 특히 더이앤엠(THE E&M)의 팝콘티비(TV)와 셀럽티비(TV)는 아프리카TV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인 방송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MK스포츠는 이를 이끌고 있는 인기 MC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방송에서 알리지 못한 다양한 뒷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민호, 김래원 주연의 ‘강남 1970’에서 호스티스 역으로 브라운관에 데뷔, 그리고 영화 ‘착한여자’를 통해 각종 포털사이트 영화 종합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려하게 얼굴을 알린 배우 주연서(본명 이은주·36)가 팝콘티비에 떴다.
주연서는 ‘착한여자’를 비롯해 ‘자매의방’, ‘위선자들’ 등 다소 수위가 높은 노출연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청순하고 깨끗한 외모와 관능미 넘치는 연기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먼저 수입이 너무 적다보니 정말 힘들었어요. 또 저를 인간이 아닌 하나의 상품으로만 여긴다는 현실이 정말 괴로웠습니다. 나이 서른에 연기를 시작하다보니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된다라는 조급함에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은 그때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받는 느낌이에요.”
주연서는 배우로서의 삶을 잠시 접고 현실적인 고민을 하던 중 우연한 계기에 인터넷 방송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후 인터넷 방송에 흥미를 느낀 그는 지인들의 권유로 ‘팝콘티비’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인방송을 시작했다.
‘팝콘티비’ 플랫폼은 다른 개인방송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토크, 영화, 먹방, 애니메이션 등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지만, 주로 ‘선정적’인 콘텐츠가 부각되며 시선을 끌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은 주연서에게 끊임없이 노출을 요구했다.
“제가 진행하는 방송 콘텐츠는 그야말로 소통이에요. 영화를 보신 분들이 많이 찾아와서 시청을 해주시는데, 방송 초반에는 노출에 대한 요구가 정말 많았어요. 아무래도 노출연기를 했다보니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신 거 같더라고요. 그래도 소신을 지키고 끝까지 건전한 방송을 했어요. 그런 과도기를 넘기고 나니 지금은 팬들과 편안하게 소통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다른 자극적인 방송에 대해 편견이 있는 건 아니에요. 저 또한 노출연기를 했죠. 콘텐츠가 다양한 것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제 가족들과 지인들이 방송을 보고 응원을 해주시는데, 욕심내지 않고 롱런하는 게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거든요.”
“일단 팬들,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소통을 통해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게 됐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간접적인 경험도 할 수 있어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강한 방송을 통해 더욱 발전할 생각입니다. 배우 주연서로서의 활동에 대해서도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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