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 부족한게 아니다".. 전자기업, 핵심부품 수급 난항

황민규 기자 2021. 3. 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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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게임기 등 전자업계 전역서 부품 쟁탈전"에이서 회장 "50센트짜리 칩 없어서 PC 못만든다"디스플레이, 기판 소재, 각종 센서 등도 품귀현상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자동차 기업들을 비롯해 PC, 가전 등 전자·IT 기업들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센서, 기판 등 다른 핵심 부품마저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4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글로벌 PC 기업인 에이서의 제이슨 첸 회장은 지난 3일 실적 발표 행사에서 "부품 부족으로 점점 더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며 "자동차업계뿐 아니라 가전, 전자, 게임기 등 모든 산업군에서 더 많은 칩을 요구하면서 부품 부족 사태가 더 혼잡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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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게임기 등 전자업계 전역서 부품 쟁탈전"
에이서 회장 "50센트짜리 칩 없어서 PC 못만든다"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 각종 센서 등도 품귀현상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로 자동차 기업들을 비롯해 PC, 가전 등 전자·IT 기업들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센서, 기판 등 다른 핵심 부품마저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4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글로벌 PC 기업인 에이서의 제이슨 첸 회장은 지난 3일 실적 발표 행사에서 "부품 부족으로 점점 더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며 "자동차업계뿐 아니라 가전, 전자, 게임기 등 모든 산업군에서 더 많은 칩을 요구하면서 부품 부족 사태가 더 혼잡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제공

이같은 핵심부품 부족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소비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전자, IT 분야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첸 회장은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핵심 칩이 아니라 개당 50센트에서 80센트에 불과한 저가칩조차도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전자업계에서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는 다른 PC 기업들도 공통적인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PC 산업은 지난해부터 와이파이(WiFi), 전력관리칩부터 이미지 센서, 오디오 관련 부품,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PC 기업은 델 역시 부품 부족으로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하는 상황에 몰렸다. 델의 한 관계자는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공급과 수요의 괴리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며 "당장 보유하고 있는 부품의 배분을 현명하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는 올해 사업계획과 전망치를 조정해야하는 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PC뿐만 아니라 통신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들도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앞서 빅터 펭 자일링스 CEO는 "핵심 부품 부족은 반도체를 넘어 기판 소재 등으로 번지고 있다"며 "자동차, 서버, 이동통신 기지국에 사용되는 칩 패키징을 위한 소재들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부품도 업계간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다. 제임스양 이노룩스 사장은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글라스를 비롯한 상당수의 부품이 모두 공급 부족 상태에 있다"며 "이가운데 이통사, 자동차, 전자 기업들이 모두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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