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키즈 현진→조병규, 광고계 '논라너 손절' 바람 [이슈와치]

서지현 2021. 3. 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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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 이어 광고계까지 이른바 '논라너'들 퇴출에 나섰다.

3월 1일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델이었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현진과 관련 "당사는 이번 논란 직후 모델과 관련된 모든 홍보 활동을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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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병규 현진

[뉴스엔 서지현 기자]

방송가에 이어 광고계까지 이른바 '논라너'들 퇴출에 나섰다.

3월 1일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델이었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현진과 관련 "당사는 이번 논란 직후 모델과 관련된 모든 홍보 활동을 즉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델의 소속사로부터 명확한 사실 규명까지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겠다는 소식을 듣고, 국내외 협력업체 관계자들에게도 해당 콘텐츠의 사용 중단 및 모델 연계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며 "현재 이슈 발생 이전 업로드되었던 스트레이 키즈 모델 관련 콘텐츠들은 일부 해외 유통사를 제외하고 모두 삭제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트레이 키즈 현진은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을 빚었다. 이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중학교 시절 거칠고 부적절했던 말로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입혔던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뉘우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상처 받았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그분들의 상처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연예인으로서 일체 활동을 중단 후 자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폭 폭로가 불거진 직후 현진이 모델로 활동 중이었던 클리오 측에도 영향이 미쳤다. 일각에선 현진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만큼, 광고 모델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클리오 측은 결국 모델이었던 현진을 지우기로 결정하며 사태를 일단락 시켰다.

배우 조병규 역시 최근 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가운데 조병규를 앞세웠던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 역시 진퇴양난에 빠졌다. 현재 조병규가 학폭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알바몬 입장에선 '무작정 지우기'에 돌입하기도 난감한 상황. 그러나 누리꾼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알바몬 측은 3월 3일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조병규 관련 내용들을 삭제 또는 비공개 처리됐다. 현재 알바몬 SNS엔 또 다른 모델인 그룹 러블리즈 미주의 콘텐츠만이 남아있다.

그룹 내 불화설로 논란을 빚은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을 모델로 채용한 브랜드들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남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활동 당시 팀 내 불화설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에이프릴 멤버들에 대한 여론을 무시할 순 없었다. 결국 이나은을 모델로 채용했던 화장품, 시리얼, 의약품 브랜드 측에서도 관련 홍보물들을 하나 둘 내리기 시작했다.

기업 입장에선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키고 제품 홍보차 모델을 선정했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역풍을 맞게 됐으니 그야말로 난감한 셈이다. 결국 기업들은 줄줄이 논란을 일으킨 모델들과 이른바 '손절'을 선언하며 여론 회복에 돌입하고 있다. 방송가 역시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들을 하차시키거나 통편집, VOD 삭제 등으로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그동안 공을 들인 시간과 인력, 비용들을 짚어 봤을 땐 한 명의 논란이 미치는 여파가 막대하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잇따른 연예계 과거사 폭로로 인해 이미 촬영을 마친 광고,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관계자들은 '논라너'들을 안고 갈 리스크 대신 이들을 지우는 방식으로 사태 해결의 가닥을 잡고 있다. 현재 출연진들의 잡음으로 인해 방송가는 물론, 광고계 역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엔 DB)

뉴스엔 서지현 sjay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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