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 조직 대상 '강습회'까지 신설한 북한..'경제 발전'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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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역사상 처음으로 말단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처음으로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개최한 것은 경제건설, 특히 지방경제복원과 지방주민들의 생활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지역균형 발전 목표를 "레토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국가적 의제로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김 총비서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만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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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균형 발전, 국가 의제로 공식화하고 본격 추진" 분석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역사상 처음으로 말단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직접 참석해 시·군 당 책임비서들의 결속을 꾀하고 새로운 5개년 경제발전 계획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4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사회주의 건설의 지역적 거점들을 강화하기 위한' 제1차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진행했다. 당 역사상 첫 개최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면서 당의 시·군 중시사상, 강화노선 관철의 직접적 담당자인 시·군 당 조직들의 사상 무장을 철저히 단속했다.
이번 '말단' 강습회는 김 총비서가 참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 총비서는 개강사를 통해 사회주의 건설을 새로운 단계로 이행하려면 시·군 당 사업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시·군 당 책임비서들이 혁명적인 정치의식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당 제8차 대회와 지난달 전원회의 이후 이번 강습회를 제일 먼저 열었다며 순서를 강조하고, 강습회를 '품들여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하며 충성심을 고취시켰다. 시·군은 나라의 전반적 발전을 떠받드는 강력한 보루이고 시·군 당 책임비서들은 당의 핵심이자 인민과 제일 가까운 곳에서 그들을 돌보는 무거운 책임을 진 '야전 정치일꾼'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시·군 당 책임비서들은 말단 당 조직을 맡는 책임자들로 볼 수 있다.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기층조직을 북한 최고지도자인 '1호' 김 총비서가 강습회에서 직접 챙기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이들의 역할과 책임을 부각하는 동시에 경제계획 달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연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말단 당 간부들을 보듬는 김 총비서와 질책을 담당한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 비서는 시·군 발전에서 뚜렷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책임비서들의 경험을 소개하고, 일부 시·군 당 책임비서들과 시, 군당위원회들의 사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결함을 신랄히 비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처음으로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개최한 것은 경제건설, 특히 지방경제복원과 지방주민들의 생활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지역균형 발전 목표를 "레토릭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국가적 의제로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김 총비서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까지 북한 지방경제는 사실상 각자도생 방식으로 발전했지만 이젠 국가가 직접 챙기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도 "지방경제의 발전, 활성화 없이는 가시적인 주민생활 향상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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