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유병재, 아슬아슬 주식이 유머가 될 때[이슈와치]

김노을 2021. 3. 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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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주식을 유머로 승화하는 이들이 있다.

이를 두고 가수 이적은 "유병재는 주식개그 1인자"라고 감탄하기도.

앞으로도 영리한 주식 개그 활용은 지나친 투기 조장이나 위험성의 증발을 경계하는 선에서, 일상 속 소소한 유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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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병재, 노홍철, 유재환

[뉴스엔 김노을 기자]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주식을 유머로 승화하는 이들이 있다. 방송인 노홍철, 유병재, 가수 유재환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방송가는 부쩍 주식에 빠졌다. 주식 콘텐츠를 앞세운 카카오TV 웹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출연진이 전문가에게 주식 관련 지식을 배운 뒤 직접 투자하는 신선한 포맷으로 화제를 모았다. SBS '런닝맨', TV조선 '아내의 맛',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수 인기 예능에서도 주식을 주제로 하는 특집을 마련하는 등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스타들도 예외는 아니다. 개인 소득이나 주식에 대한 언급을 조심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거림낌없이 대화 주제로 채택하거나 유머로 승화한다. 비록 주가가 폭락할지라도 어떻게든 웃음으로 버무려 보려는 노력이 가상하고 우리네 모습처럼 '웃픈' 현실이라는 반응이다.

우선 노홍철은 '개미는 오늘도 뚠뚠' 출연진답게 여전히 주식 삼매경이다. 자신의 SNS를 통해 누리꾼들과 주가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거나 자신의 주식 현 상황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이다. 노홍철은 최근 삼성출판사 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현대차 주식을 매수했지만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 이에 "아기상어야 나한테 왜 이러니"라고 심경을 표현하자 다수 누리꾼들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주가 상한가를 달리는 삼성출판사를 언급하며 그를 놀리기 바빴다. 노홍철 역시 이를 개그로 응수하는 등 아픔을 유머로 승화시켜 또 다른 웃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한 적 있는 유병재에게는 주식이 상황극 소재가 됐다. 최근 그는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한 날, 주가 급락으로 심란한 마음을 한 후배와 함께 콩트로 재치있게 표현했다. 후배가 평소처럼 "밥 먹었냐"고 묻자 복잡한 심경의 유병재는 돌연 "나 밥 먹었어. 밥 먹었다고. 내가 밥도 못 챙겨 먹는 사람 같아?"라고 화를 내는 상황극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주가가 상승하자 후배의 똑같은 질문에 "걱정해줘서 고맙다"며 상극의 반응을 보여 주식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했다. 이를 두고 가수 이적은 "유병재는 주식개그 1인자"라고 감탄하기도.

유재환은 공황장애를 주식 그래프를 통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에 출연한 유재환은 "걱정이 태산이어도 그래프를 보면 싹 잊어버린다"면서도 "사실 수익은 안 났다. 내가 주식 시작한 날이 코스피가 당대 최고점을 찍은 날이었기 때문에 내가 산 모든 것들이 그날보다 다 내려가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저 너스레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무언가에 집중하며 심적 고통을 잊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

'돈'은 시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여러 분야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주식이 또 다른 대안책으로 떠오른 것도 사실이다. 방송가는 이를 발 빠르게 반영했고 몇몇 연예인들 또한 흐름을 읽으며 자신들만의 웃음 소재로 활용하는 중이다. 앞으로도 영리한 주식 개그 활용은 지나친 투기 조장이나 위험성의 증발을 경계하는 선에서, 일상 속 소소한 유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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