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 믿음으로 고객 문턱 낮춘 김소정 법률사무소

조성신 2021. 3.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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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사정 헤아리는 법률 조력자
[사진 = 김소정 법률사무소]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에는 카페처럼 지역주민들이 쉴새 없이 드나드는 '법률사랑방'이 있다. 올해 개소 2년차를 맞은 김소정 법률사무소가 그 주인공이다. 김소정 법률사무소가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이유는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분위기도 한 몫하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문제로 이곳을 찾는 이들을 미소로 맞이하는 대표 김소정 변호사의 존재 때문이다.

김소정 법률사무소는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이해관계를 명확하게 정리하고 싶은 서민의 눈높이에서 쉽고 편하게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소정 변호사가 서울 대형 로펌을 뒤로 하고 부산 사하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법률 조력자로 나선 까닭은 접근이 어려운 법률사무소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법률 자문을 바라고 찾아오는 의뢰인들에게 믿음직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 법조인과 정치인 모두 거머쥐다

김소정 법률사무소 대표 이력은 독특하다. 부산대학교 이공계에 입학한 김 변호사는 졸업 후 IMF 사태로 한동안 실업자로 지내야 했다. 20대 중반 전문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수능시험에 재도전, 당당히 이화여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법학의 매력에 빠져 그녀는 변호사가 되리라 다짐했다.

학비와 생활비는 늘 고민거리였지만, 변호사의 꿈은 더욱 활활 타올랐다. 저녁에 입시학원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면서도 사법고시 준비에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러다 2차 사법시험 실패 후 사법시험 폐지로 법조인의 꿈을 잠시 접고 국회 의원실에 취업, 국정감사 활동에 전념했다.

김 변호사는 국회에서 심재철 의원의 정책인턴으로 활동하던 당시 처음으로 정치 분야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로스쿨 합격하고 법조계에서 당당히 입성하게 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로펌에서 구성원 변호사로 본격적인 법률가 생활을 시작한 김 변호사는 법적 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안기는 법조인이 되겠다는 각오로 수임 업무에 충실히 임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정치권의 제안을 받고 2018 지방선거에서 부산 사하구 의원으로 당선된다. 이후 1년 만에 구의원으로는 전국 최초로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다.

◆ 고향으로 유턴 "지역사회의 딸로서 봉사"

김소정 변호사는 서울 서초구에서 6개월간의 수습변호사를 끝내고 로펌 소속변호사로 활동하며 2018년 11월까지 무려 200여 건에 달하는 민·형사와 부동산, 가사, 상속 등의 사건들을 맡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열악한 지방의 법률서비스 상황을 알게되면서 문득 '지역사회의 딸'로 봉사하며 살겠다며 고향인 부산 사하구로 내려간다.

김 변호사는 현재 부산지방 변호사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 사무실은 대개 법원 근처에 개소하지만 김 변호사는 법률서비스 같은 특수한 분야도 각 지역에 고루 분산돼야 지역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법원과 떨어진 사하구 괴정동에 둥지를 틀었다.

◆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법조인이자 정치인

김소정 변호사는 법조인뿐만 아니라 정치인으로서의 역량도 보여주고 있다. 2018 지방선거에서 부산 사하구 의원으로 당선된 경험이 있는 그는 지난해 영등포에서 열린 '국민 속에서 자유한국당의 길을 찾다'라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15개 지역구 조직위원장 공개선발에서 승리했다. 유튜브 생중계로 3일간 진행한 오디션에서 16대 24로 뒤처지다가 막판 평가에서 65대 54로 뒤집는 뒷심을 보였다.

김소정 변호사는 당시 "사하구는 지금 통합이 절실하다"며 "정치인턴이자 청년정치인으로서 중산층과 청년이 기댈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정치에 구민이 관심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변호사 이어 "상담과정에서 의뢰인들이 변호사가 모든 것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상담에서 해결까지 이름만 걸어놓고 동료나 후배에게 위임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상담부터 소장 작성, 강제집행까지 직접 챙기고 소송종결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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