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한 경기 두 차례 등판 이색 경험..첫 시범경기 ⅔이닝 4실점

이석무 2021. 3. 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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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년 차를 준비하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첫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매츠와의 시범경기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을 허용했다.

결국 김광현은 3실점을 한 뒤 구원투수 앙헬 론돈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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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오른쪽)이 마운드 위에서 마이크 쉴트 감독(가운데), 포수 앤드루 키즈너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2년 차를 준비하는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첫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매츠와의 시범경기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점)을 허용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이날 김광현은 공 39개를 던졌다. 직구 18개(46%), 슬라이더 11개(28%), 커브 6개(15%), 체인지업 4개(10%)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였다.

이날 김광현은 두 번 등판하고, 두 번 강판되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1회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1아웃 뒤 교체 사인을 내고 그를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김광현은 2회 시작과 함께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정식 경기였다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시범경기라 전혀 문제가 없었다.

김광현은 이날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었다. 일단 비 때문에 경기 시작이 지연되는 바람에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광현은 첫 타자 케빈 필라에게 좌측 외야 펜스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허용했다. 132㎞짜리 슬라이더를 얻어맞았다. 다음 타자 요나탄 비야르는 137㎞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J.D. 데이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포수 호세 마르티네스 타석에선 포수 앤드루 키즈너가 공을 뒤로 빠뜨려 주자를 2루에 보냈다. 다음 타자 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루이스 기요르메와 토너스 니도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김광현은 3실점을 한 뒤 구원투수 앙헬 론돈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김광현은 2회 시작과 함께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첫 타자 프란시스코 알바레스에게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필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실트 감독은 두 번째 교체 사인을 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 좌익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김광현의 책임주자 필라가 홈을 밟았다. 김광현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비록 부진하긴 했지만 김광현은 선발투수로서 입지가 두텁다.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은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날 쉴트 감독이 규정상 불가능한 ‘한 경기 두 차례 등판’을 하도록 한 것도 김광현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배려 차원이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홈런 3방 포함 11안타를 몰아쳐 14-9로 이겼다. 김광현은 타선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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