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여아 숨지게 한 친모·계부 "사망 당일 체벌 없었다"

박아론 기자 2021. 3. 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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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당일은 체벌이 없었어요."

만 8살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계부와 친모의 말이다.

인천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계부 A씨(27), 친모 B씨(28)를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학대 혐의와 관련해서 "지난해 11월부터 딸이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훈육 목적으로 옷걸이 등으로 체벌을 했다"면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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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과수 부검 후 구속영장 신청 예정
한 살 터울 오빠도 학대 있었는지 조사
© News1 DB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사망 당일은 체벌이 없었어요."

만 8살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계부와 친모의 말이다. 이들은 사실상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이의 사인은 4일 국과수 부검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인천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계부 A씨(27), 친모 B씨(28)를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C양(8)에게 훈육 차원의 체벌은 있었으나 "사망 당일 체벌은 전혀 없었다"면서 사실상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이 C양을 발견한 시각은 2일 오후 7시께.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방에 눕혀 놨는데, 자고 있는 줄 알았다. 오후 7시쯤에 아이를 보니, 숨을 쉬지 않았다"며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학대 혐의와 관련해서 "지난해 11월부터 딸이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훈육 목적으로 옷걸이 등으로 체벌을 했다"면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사망 당일에 체벌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친모 B씨는 "학대 사실이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만 8살, 초등학교 3학년 아이가 기저귀를 착용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최근 들어 아이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C양을 발견한지 2시간째인 당일 오후 8시57분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면서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C양이 숨진 것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하기까지 2시간 동안 행적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양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은 4일 오전 국과수에서 진행된다.

경찰은 C양의 부검 결과를 확인한 뒤 오늘 중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C양의 한살 터울 오빠에게 학대 여부가 있었는지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학대 행위가 확인된다면 오빠도 피해자로 전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학대 도구가 옷걸이라는 진술과 관련해서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옷걸이로 사람을 때려 숨질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후 C양의 오빠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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