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생활고 극복한 사랑 "49세 첫 월급" [TV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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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세종문화회관 이사 김명곤이 가난을 극복한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명곤이 영화 '서편제' 속 아역배우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명곤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달성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에서 활약한 명품 배우다.
하지만 영화 '서편제'를 만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김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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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명곤이 영화 ‘서편제’ 속 아역배우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명곤은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달성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비롯해 수많은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에서 활약한 명품 배우다.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문화관광부 장관, 현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을 역임하며 한국 문화 예술계에 크게 공헌해왔다.
이날 김명곤은 아내와의 첫만남을 묻자 “뿌리 깊은 나무라는 잡지사 기자를 한 뒤 배화여고 독일어 교사가 됐다. 그때는 서울 사대 나오면 가고 싶은 학교를 바로 갈 수 있었다. 훌륭한 교사가 되려고 간 게 아니라 방학 때 연극하려고 갔다. 배화여고 제자와 결혼을 했다”고 답했다.
김명곤은 “연극 공연을 하면 아내가 계속 왔다. 아내 대학교 3학년 때 교제를 시작해서 4학년 시작할 때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다. 나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며 당시 생활고를 고백했다.
김명곤은 “‘나는 가난한 무명배우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현재 방 한 칸 얻을 돈도 없다. 거지같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아내가 ‘왕하고 결혼하면 왕비가 되고 거지하고 결혼하면 거지 아내가 되는데 나는 거지 아내가 돼도 좋다’ 했다”고 회상해 감동을 안겼다.
결혼 후에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지만 영화 ‘서편제’를 만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김명곤. 그는 “‘서편제’ 이후 인지도를 쌓으면서 조금 형편이 풀렸다. ‘서편제’가 개봉한지 7년 만인 49세에 국립극장장이 됐다. 첫 달에 월급이 나왔다. 첫 월급이었다. 이걸 아내한테 갖다 주니 펑펑 울더라. 7년간 월급생활을 해서 그 덕에 안정적인 생활이 됐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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