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범경기 하루 두 번 등판 김광현, 0.2이닝 4실점 난조 "밸런스 맞지 않았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2021. 3. 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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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이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레스박스 화상 인터뷰 캡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김광현(33)이 올시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두 번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지만 난조를 보였다.

김광현은 4일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총 0.2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4안타 2볼넷 2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39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4㎞가 나왔고 스트라이크는 23개를 잡았다.

비 때문에 경기가 예정보다 늦게 시작한 상황에서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케빈 필라에게 좌측 3루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요나탄 비야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1사 3루에서 J.D. 데이비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했다.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내준 볼넷으로 위기는 이어졌고 루이스 기요르메와 토머스 니도에게 거푸 적시타를 허용했다.

강판된 김광현은 다시 2회 시작 때 재등판했다. 정규시즌에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시범경기라 가능했다. 첫 타자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필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김광현을 다시 마운드에서 내렸다. 필라가 마르티네스의 뜬공 때 세인트루이스 좌익수 오스틴 딘의 포구 실책으로 득점하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또 늘었다.

이날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14-9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 화상 인터뷰에서 “1회 밸런스가 맞지 않아 (2회 다시 올랐을 때) 맞추려 했지만 두 번째 이닝에서도 흔들렸다”며 “전체적으로 비디오를 다시 보며 분석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어제 (애덤 웨인라이트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배워야 한다는 것도 느꼈다. 컨트롤이나 변화구를 결정구로 쓰는 것 등을 비디오로 보면서 익히겠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를 시작으로 웨인라이트, 김광현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시범경기에서도 이 같은 순서가 지켜지고 있다. 김광현은 “구속이 나오지 않았지만 별다른 스트레스는 없었다. 점점 오를 것이라 본다. 몸 상태는 괜찮다”고 덧붙였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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