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릴보이X원슈타인 "'프렌즈' MV 아이디어 영감? '무야호'에서"(인터뷰)

김서영 기자 w0wsy@kyunghyang.com 2021. 3. 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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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릴보이와 원슈타인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선희 기자


‘쇼미더머니9’ 우승자 릴보이가 ‘릴머니’로 원슈타인과 다시 한 번 뭉쳤다.

릴보이와 원슈타인은 3일 서울 강동구의 모 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두 사람이 다시 뭉치게 된 얘기부터 ‘프렌즈(FRIENDS)’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등을 들려줬다.

릴보이는 지난해 종영한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9’(쇼미9)에서 우승하며 최근 프로젝트 레이블 ‘릴머니(MONEY)’를 설립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쇼미9’에서 남다른 캐미를 선 보인 원슈타인과 첫 번째 음원 ‘프렌즈(FRIENDS)’를 발매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릴보이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선희 기자


레이블을 설립하며 ‘사장’ 이라는 이름을 달게 된 릴보이는 첫 멤버로 원슈타인을 섭외했다. 그 이유가 참 릴보이 답다.

“원슈타인과 친분이 있어 연락하기 쉽다는 점이 섭외 이유였어요. 저스디스씨 같이 평소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전화하기가 두렵더라고요. 저는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게 무서워요. 다음 멤버는 아직 섭외하지 못했어요. 하고 싶은 분들로는 저스디스, 머쉬베놈, 기리보이 등 많아요”(릴보이)

‘쇼미9’에서 ‘Freak’로 무대를 함께한 두 사람은 이번 앨범에서도 남다른 캐미가 눈길을 끈다.

“저는 가사를 빨리 쓰는 반면 릴보이는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편이라 정반대의 스타일이었어요. 그래도 기다리고 있으면 결과물을 제 때 보여서 호흡이 잘 맞았어요”(원슈타인)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프렌즈(FRIENDS)’는 노래 제목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유명 미국드라마 ‘프렌즈’와의 연관성이 느껴진다.

원슈타인은 “해당 드라마로부터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기 보다는, 영감을 받았다”면서 “실제 자이언티 작업실의 소파에 있을 때 배경이 소파란 점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슈타인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선희 기자


‘프렌즈(FRIENDS)’ 뮤직비디오 속에는 영화 ‘올드보이’ ‘기생충’ ‘히말라야’ ‘늑대의 유혹’ ‘쏘우’ ‘프렌즈’ 등 여러장면의 패러디로 다채롭게 담겨있다. 그 아이디어의 근원에는 예상치 못한 주인공이 존재했다.

“자유롭게 노는 분위기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어요. 처음에는 ‘밈’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무야호 아저씨’ 이야기가 나왔죠”(원슈타인)

“사실 ‘무야호 아저씨’ 때문에 이 모든 뮤직비디오의 아이디어가 시작됐어요. MBC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무야호 아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릴보이)

여러 영화의 장면을 패러디한 만큼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도 다채로웠다.

원슈타인은 ‘올드보이’ 촬영 신의 액션을 따로 배우러 갔다. 패러디한 영화들의 원작을 어느정도 알고 찍으니 더 재밌었다고. 릴보이는 ‘올드보이’ 촬영 신 중 세트장이 매우 흡사해 놀랐다고 했다. 그는 “알고보니 촬영 아트 팀 중 한 사람이 ‘올드보이’를 제작했던 사람이더라. 그래서 운이 좋게 실제로도 세트가 매우 흡사하게 나왔다. 그 때 ‘아 뭔가 잘 되겠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릴보이와 원슈타인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선희 기자


릴보이의 예민한 ‘촉’ 만큼 ‘프렌즈(FRIENDS)’의 성적은 승승장구 중이다. 두 사람은 음원 성적을 두고 공약을 내걸었다.

릴보이는 “음원 차트에서 10위 안에 든다면 번지점프를 할 것”이라면서 “저희 둘 다 번지점프가 처음이라 그냥 하기 너무 아까워 촬영을 하려한다. 사실 공약은 공약일 뿐이라 아직까지는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릴보이는 ‘쇼미9’ 우승자 특전으로 주어진 우승 상금 1억원을 포함한 지원금으로 레이블을 설립한 만큼 앞으로의 활동에 ‘플렉스’가 느껴지는 포부를 전했다.

“릴보이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면 저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거에요. 또 개인적으로 번지점프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하하)”(원슈타인)

“아끼지 않고 레이블에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릴보이)



김서영 기자 w0w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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