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프로 배경은 "신인의 마음으로 도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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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프로(36)는 '예의 바름과 유쾌함'을 먼저 떠올리게 만드는 선수다.
배경은 프로에게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필드 복귀를 권했고, 지난해 11월 KLPGA 1부 투어 진출을 위한 시드 순위전에서 31위를 차지하며 1부 투어에 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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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인 16세 때 KLPGA 선수권대회 우승
'투어 최고령 프로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도전
배경은프로(36)는 '예의 바름과 유쾌함'을 먼저 떠올리게 만드는 선수다. 누구와의 대화든 상대방을 편안하고 유쾌하게 만드는 성격으로 그에게 골프 레슨을 받는 사람들도 곧 그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원래 남의 부탁을 좀처럼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 부드럽게 거절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또 하나 달라진 점으로 배경은 프로는 '골프를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정말 골프가 좋아졌다'는 점을 꼽았다. "예전엔 골프가 전쟁이고 생존 경쟁이다 보니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웠죠. 그러다 보니 대회 때만 되면 늘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은퇴하고 나이를 먹어보니 인제야 골프가 뭔지 보이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내가 골프를 진짜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 거죠"라고 필드 복귀의 배경을 설명했다.
골프가 좋아지니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힘들이지 않고 쳐도 골프가 잘 됐다고 한다. 배경은 프로에게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필드 복귀를 권했고, 지난해 11월 KLPGA 1부 투어 진출을 위한 시드 순위전에서 31위를 차지하며 1부 투어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배경은 프로는 자신을 후원하는 타이틀 스폰서도 새로 맞아들였다. 건축 자재를 취급하는 세티나인(SETI 9)의 지원을 받게 된 배경은 프로는 '나이를 잊고 재도전하는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새 시즌을 노장이 아닌 신인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배경은 프로는 어느 선수보다 2021년 새해를 바쁘게 맞이했다. 설 명절을 쇠자마자 제주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2주 동안 자신의 실전 감각을 깨우기 위해 집중했다는 배 프로는 퍼팅과 어프로치, 벙커샷 등 쇼트게임 능력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식이 요법을 병행하면서 골프에 쓰이는 근육의 기능을 강화하는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뀌뜸한 배경은 프로는 드라이버 비거리는 평균 220m 정도를 유지하면서 자신의 장기인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고등학생 시절인 16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KL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2001년 당시 최연소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배경은 프로는 이제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내려놓고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자세와 신인의 마음으로 가슴 설렌 복귀전을 기다리고 있다.
투어 최고령 프로로 돌아온 배경은 선수의 복귀전은 4월 둘째 주 제주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 후배들에겐 압박감 없이 골프를 즐기는 맏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팬들에겐 골프채를 들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전달하는 골프 선수가 되고 싶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며 인사말을 남겼다.
김인수 기자 (andre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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