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덮밥집 추어탕집, 어쩌다 사장이 어엿한 사장 되다[TV와치]

김노을 2021. 3. 4. 08: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쩌다 음식점을 열긴 열었는데 당최 감을 못 잡던 연어새우덮밥집과 추어탕집 사장이 어엿한 사장으로 거듭났다.

3월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강서구 등촌동 골목 네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연어새우덮밥집, 추어탕집, 쌀국수집 솔루션이 이어졌다.

등촌동 골목 첫 번째 편과 지난 방송을 잠깐 보기만 해도 덮밥집 사장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바뀌었는지 단번에 눈치챌 수 있을 정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노을 기자]

어쩌다 음식점을 열긴 열었는데 당최 감을 못 잡던 연어새우덮밥집과 추어탕집 사장이 어엿한 사장으로 거듭났다. 두 사람이 '골목식당' 속 성장 서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3월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강서구 등촌동 골목 네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연어새우덮밥집, 추어탕집, 쌀국수집 솔루션이 이어졌다. 이날 단연 눈에 띈 것은 덮밥집과 추어탕집의 일취월장이었다.

요식업에 대한 이해도와 적극성이 부족해 다른 가게보다 늦게 솔루션에 돌입한 덮밥집은 이제야 비로소 자신의 새 요리를 내보일 수 있게 됐다. 덮밥집 사장이 연구한 요리를 맛본 백종원은 "첫 시도로 이 정도면 괜찮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신감을 얻은 사장은 메뉴를 개발하며 궁금했던 점을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등 이전과 180도 달라진 자세로 놀라움을 안겼다.

추어탕집 사장도 백종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 특성상 사장과 백종원은 오래도록 머리를 맞댔고 그 결과 "아이들도 먹을 수 있겠다"라는 평을 받는 추어탕이 완성됐다. 초딩 입맛 김성주를 사로잡을 만큼 추어탕의 단점을 확실히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게를 지키려는 사장의 진심에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밍밍한 맛으로 의아함을 자아낸 추어탕집 사장은 일절 요식업에 종사해본 적 없는 초보였다. 시어머니가 운영하던 가게를 갑작스럽게 물려받아 사장이 됐지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화기 너머 시어머니 지시대로 음식을 만들고, 배운 그대로 해도 현재 가게 실정에 맞지 않아 고충을 겪었다. 심지어 미꾸라지를 으깨는 도구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초보 티가 났던 사장은 백종원을 만나 주인의식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갔다. 그 결과 호불호 없는 추어탕을 완성하기에 이르게 됐다.

덮밥집은 방송 초반 다소 안일하고 수동적인 태도로 입방아에 올랐다. 이에 '신흥 빌런' 후보로 꼽히기도 했지만 요리에 대한 진심으로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등촌동 골목 첫 번째 편과 지난 방송을 잠깐 보기만 해도 덮밥집 사장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바뀌었는지 단번에 눈치챌 수 있을 정도다. 식당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공간을 사서 열악하게 운영을 이어가던 덮밥집 사장. 백종원이 나서 A부터 Z까지 알려줘야 하는 또 다른 요식업 초보였다. 그러나 무엇인가 그의 마음 속 절실함을 건드려 골목 빌런에서 성장 서사 주인공으로서 거듭날 수 있었다. 백종원이 멱살을 잡고 끌고 가긴 했지만 0부터 시작해 메뉴 개발까지 홀로 착실히 해낸 결과다.

두 집 모두 학생과 같았다. 어쩌다가 졸지에 가게 주인이 된 추어탕집 사장과 어쩌면 현 청년 세대 현실을 반영하고 있을지 모르는 덮밥집 사장은 학생, 인턴의 자세로 가르침을 받았다. 더 나아가 성실하게 퀘스트와 미션을 수행해 스승이 입가에 뿌듯한 미소를 짓게 했다. 다소 버벅거렸을지언정 결코 포기하지 않은 두 사장.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성장 서사의 주인공들이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김노을 wiwi@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