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사과' 지수,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이슈와치]

석재현 2021. 3. 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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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가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을 받으며 연예계 활동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틀 만에 학폭 사실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

지수가 학폭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선은 '달이 뜨는 강'으로 향하고 있다.

그가 학폭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지수 하차 요구 글을 게재하며 항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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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석재현 기자]

배우 지수가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을 받으며 연예계 활동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이틀 만에 학폭 사실을 인정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

3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수의 학폭 논란이 처음 제기됐다. 자신을 중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지수가 학교서 일전으로 군림해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댓글엔 학폭 피해자, 목격자라고 밝힌 누리꾼들이 등장해 지수의 폭력, 욕설, 물품 갈취, 성폭행 등을 구체적으로 증언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다음날인 3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며 피해 사실을 직접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3월 4일 오전 지수가 직접 나섰다. 개인 SNS을 통해 그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음 한편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학폭 사실을 시인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지수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학폭 폭로자가 뒤늦은 사과를 원하지 않는 대신 평생 '학교폭력가해자' 타이틀을 지고 가라며 남겼고, 이는 대중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이틀이나 걸려서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점 또한 적절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을 의식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과거 행적들이 있음에도 시간을 지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폭로자가 "어떤 의도로 보내신 건지 모르겠으나,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 테니 말해봐 식으로 들린다"며 소속사의 대응에 비판한 점이 분노를 가중시켰다.

지수가 학폭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선은 '달이 뜨는 강'으로 향하고 있다. 그가 학폭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일부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에 지수 하차 요구 글을 게재하며 항의해왔다. 또 시청자 권익센터에 등록된 지수 하차 요구 글이 3월 4일 오전 8시 30분 기준 해당 청원은 5,461명 동의를 얻었다. 청원 게시 30일 내 1천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하면 직접 답변해야하는 상황. 그 사이에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공식 SNS에 지수를 언팔로우하며 그의 흔적을 지우려는 제스처를 보이기 시작했다.

'달이 뜨는 강'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흐름이 다소 끊기는 한이 있더라도 최대한 지수가 나오는 부분을 편집하거나 지수가 연기하고 있는 온달 역을 다른 배우로 교체해 다시 찍는 방법이다. 3월 3일 KBS 공사 창립 기념일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를 이루지 못했던 '달이 뜨는 강'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엔DB, KBS)

뉴스엔 석재현 j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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