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잘 나가는데..지수 '학폭 의혹'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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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 지수(김지수·28)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면서 제작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수의 드라마 하차 요구가 쇄도하는 등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면서 방송사와 제작사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수의 드라마 하차를 요구하며 그의 출연에 항의하고 있다.
KBS에서도 지수의 하차와 드라마 방영 여부 등을 두고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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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 요구 여론에도 시청률 9.2% 찍어
논란은 2일 지수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를 학교폭력(학폭) 가해자로 지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중학교 동창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비슷한 사례를 잇달아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지수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3일 “사실 확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메일로 직접 제보를 받아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고 게시자가 허락한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와 방송사도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하지만 사실 확인까지 시간이 길어지면서 논란의 여파는 최근 9.2%(2일·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달이 뜨는 강’으로 향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수의 드라마 하차를 요구하며 그의 출연에 항의하고 있다. 이날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오른 지수의 하차 청원글은 25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제작진과 제작사, 방송사는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지만, 저마다 내부적으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날 촬영을 멈추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미 막바지 촬영에 접어들면서 현재 2회 촬영분만 남아 있고, 지수가 주인공이어서 연기자 교체나 통편집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KBS에서도 지수의 하차와 드라마 방영 여부 등을 두고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앞서 KBS에서 각각 새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를 준비하던 조병규와 박혜수에 대해 출연보류, 편성연기 등을 선택하면서 지수와 관련한 대책 마련 등 수습에도 분주하다. 당장 8일 방송부터 편성 여부를 재고해야하고, 논란이 거세지면 주연배우를 교체하고 촬영 분량도 모두 폐기하고 재촬영하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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