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수익률 재상승에 기술주 급락

송경재 2021. 3. 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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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상승세를 타던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이후 급변동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1.6%를 돌파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말 하락세를 기록한 뒤 1일과 2일 연속해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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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양당 지도부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이 다시 급등했고, 미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탔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국채 수익률이 3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식시장과 기술주는 급락세를 탔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물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1.5%까지 올랐다. 이후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전일비 0.08%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1.47% 수준에 머물렀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된다.

올들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상승세를 타던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이후 급변동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1.6%를 돌파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말 하락세를 기록한 뒤 1일과 2일 연속해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따른 국채 수익률 상승은 주식시장, 특히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 강세를 주도해 온 기술주에 타격을 줘왔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기술주 상승세의 발판이 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규모 양적완화(QE) 축소를 부를 수 있다는 예상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른바 기술주내 '집 콕'주 상승세 발목을 잡을 것이란 예상이 겹쳐진데 따른 것이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날 2.7% 급락한 1만2997.75로 주저 앉으며 2만선이 무너졌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모두 2%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고, 대표적인 집콕주인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는 5% 폭락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3% 하락한 3819.72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아 121.43포인트(0.4%) 밀린 3만1270.09로 마감했다.

최근 뜸했던 미 국채 매도세는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펀드매니저 아문디의 글로벌 전망 책임자 디디어 보로스키는 "미 국채 매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 부양책이 오고 있는 것이 확실한데다 올 연말에는 의회에서 미국의 인프라 투자 방안도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 회복세에 탄력이 붙은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9000억달러 매머드급 경기부양안이 지난주 하원에 이어 이번주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더해 올 하반기에는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인프라 투자 방안도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는 미 경기성장세를 '회복'에서 '팽창'으로 바꿔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이란 우려를 높이게 되고, 결국 국채 매도를 불러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을 더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투엔티포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마크 홀먼은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올 후반에는 경기회복세에 탄력이 붙으면서 1.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홀먼은 올 하반기 경제 성장세는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탄탄한 경제 회복세 전망은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중앙은행의 조기 금리인상, QE 축소 등의 전망을 높여 주식시장에 한동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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